제약사 여신관리 강화…도매업체 부도 가속화 우려
"현금없이 제품공급없다" 거래 분위기 확산속 유통업체 자금경색 심화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10 12:06   수정 2014.02.10 17:15

제약업체들의 지나친 여신관리가 도매업체들의 부도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일약품에 이어 최근에 서웅약품 등이 부도를 맞으면서 제약사들이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제약업체는 현금을 주지 않으면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기도 해 도매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여신관리 강화는 제약업계로 확산돼 그동안 담보없이 의약품을 제공하던 중소제약사들도 담보를 요구하는 현상이 일반화됐다는 것이 도매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의약품 도매업계는 제약사들의 지나친 여신관리로 인해 자금경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에게는 현금을 주고 의약품을 사야 하기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요양기관 의약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약국 등 요양기관이 의약품 대금결제를 완료할 때까지 자금 순환의 어려움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불량거래처 등에 대한 여신관리를 강화하는 제약사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수거래업체까지 여신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매업체들이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되고 그 책임은 제약사가 질 수 밖에 없다'며 "제약사들이 유연성있는 여신관리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도매업체의 관게자는 '제약사들의 여신관리 강화로 도매업체들의 자금 압박이 심해지고 일부 업체들은 부도로까지 몰리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의약품 유통의 한 축인 도매업계가 무너지면 그 피해는 제약사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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