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다국적 제약사 압박 강화 '약발 먹히나(?)'
일부 업체 유통마진 재검토 입장 전달, 한독 금융비용 인정이 큰 영향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12-26 06:45   수정 2013.12.26 07:11

의약품 도매업계의 금융비용 인정 등 유통마진 개선요구에 대해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해 왔던 다국적 제약사들의 입장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도매업계가 한독과의 저마진 대립 과정에서 제품취급 거부 등의 강경투쟁이 일사분란하게 전개된 것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매업계에서 5적으로 지목되고 있는 화이자, 노바티스, GSK, 바이엘코리아,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은 5%대이며, 일부 업체는 내년부터 유통마진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도매업계에 전달한 상황이다.

도매업계는 최근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에게 공문을 보내 유통마진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도매업계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이 8.8%라는 점을 주장하며,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금융비용을 인정한 유통마진 책정을 요구하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면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이 유통마진 재검토 방침을 도매업계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독의 저마진 대립과정에서 도매업체들이 하나로 뭉쳐 제품 취급 거부 등 집단행동을 한 것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와 접촉을 한 결과 도매업계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은 저마진 영업정책으로 도매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재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한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독은 국내 제약사중 유일하게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은 영업정책을 펴다가 12월초 진행된 도매협회와의 대립과정에서 한발 물러서 금융비용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금융비용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들만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은 영업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도매업계의 강한 반발을 가져 올수 있기 때문이다.

한독과의 저마진 대립과정에서 도매업계가 금융비용을  인정받게 된 것이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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