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드는 압박·위기의 쥴릭파마코리아
도매-약사회 공통시각, 장기화 가능성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4-04 06:56   
쥴릭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묻히는 듯 했으나 영남권약사회가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며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약사회쪽에서 전면전을 불사할 정도로 강하게 나섰다는 점에서 도매업계만의 대응과는 다른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회의 주장이 '의약품유통시장 독점화', '불공정한 거래약정' 등 도매업계가 그간 주장해 온 내용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쉽게 수그러들지도 않을 기세다.

공존의 의미를 부여받은 쥴릭이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지적되며 도매업계뿐 아니라 개국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개국가 일각에서는 "쥴릭이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하면 개국가도 끝이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도매업계만의 문제로 치부된 면이 없지 않았으나 쥴릭의 영업방식과 이에 따른 독점 가능성이 약업계 전체에 미칠 파장으로 연결되며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

도매업계나 약사회가 지적하는 부분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업계에 따르면 쥴릭은 당초 공언한 바와 달리 직거래 약국수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도매업소와 힘 겨루기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정책이 약사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우려다.

개국가의 한 관계자는 " 도매업계와 약국은 기본적으로는 공존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내왔다. 하지만 쥴릭이 상당한 직거래를 확보, 우월적 위치에 서면 약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물류를 내세웠지만 현재까지 선진물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 쥴릭은 국내 의약품도매업계와 달리 날짜별로 지역을 배정,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으며, 의약품을 모았다가 경로를 통해 보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신속성이나 효율성에서 국내 도매업계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과 같이 택배를 통한 배송방식을 택하고 있어 배송의 신속성이나 효율성에서는 이점이 없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쥴릭이 아웃소싱제약사들의 인건비 정도를 줄려주는 역할밖에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여기에 일부 지역 약국 경우 쥴릭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아웃소싱제약사들과 직거래를 하지 않는 거래 도매업소들로터의 의약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약정서도 도매업계나 약사회 모두 지적하는 문제점.

거래약정서를 통해 입는 손해는 기본적으로 도매업계의 실수지만 이 여파가 도매업계뿐 아니라 약사들에게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재고의약품 반품과 관련해 아웃소싱제약사들의 쥴릭참여 이후 제품은 반품을 해주는 반면 이전 제품에 대해서는 반품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개국가에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더욱이 이 문제와 관련 몇몇 아웃소싱제약사들은 반품을 넘기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쥴릭의 '자충수'에 따른 '반쥴릭'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쥴릭의 액션과 이에 대한 도매업계나 약사회의 '합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응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