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제약사 쥴릭가입 도미노 '우려'
쥴릭문제 장기적 안목서 접근해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1-18 10:57   
도매업계와 쥴릭참여제약사들의 강경론이 맞부딪치며 업계가 혼란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매업계는 영남약도회와 두 원로의 대동단결 촉구, 그리고 서울시회장단의 직거래결정으로 일단 단결을 통한 대응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우려와 혼란은 여전하다.

근원지는 외자제약사들의 추가 가입 움직임.

업계에 따르면 몇몇 외자제약사 도매담당자들이 도매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1순위 모제약 2순위 모제약 식으로 제약사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단순히 분위기 파악이라 해석할 수도 있지만 도매업계의 분위기를 보고 쥴릭행 결정을 판단하려는 분위기가 짙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 화이자의 쥴릭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문제는 화이자의 쥴릭행이 가져올 파급효과였다"면서 "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와중에 쥴릭문제에 대한 초점이 잘못 맞춰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자제약사들의 추가가입에 따른 쥴릭의 거대함방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함에도 일부에서 마진문제에만 촉각을 기울이고 식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

다른 인사는 " 애초 쥴릭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이 이상은 건들지 말자는 상황에서 쥴릭문제의 초점은 거대함 방지였다"며 " 마진은 중요하고 아웃소싱제약사들을 비난할 수 있지만 현재 아웃소싱제약사와 쥴릭자체 그리고 마진은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지역에서는 단결을 이어가지 못하고 최소한 마진 5%이상은 확보된다는 판단하에 사태의 본질이 희석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일부에서는 업계 상당수가 화이자의 쥴릭행을 찬성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실제 개별도매업소별로 마진을 놓고 아웃소싱제약사들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 가운데 업소별로 마진폭에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안목으로 쥴릭사태에 임해야 함에도 눈앞의 이익만을 쫓으며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 쥴참협이후 쥴릭에 추가 가입한 업소들은 대부분 영세한 업소들로 파악되고 있다. 제약사들과 개별접촉을 통한 거래에 어려움을 느끼다보니 쥴릭행을 한 것으로 안다"며 " 과연 이들 업소와 일부 업계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업소들을 막을 수 있겠는가"고 말했다.

장기적 안목에서 쥴릭의 역할론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영남약도회 관계자는 " 쥴릭이 최신 선진유통기법을 도입해 국내 유통을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현재 쥴릭이 하는 것은 아웃소싱하는 것밖에 없지 않느냐"며 " 쥴릭과 거래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직접 사서 팔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영남약도회는 쥴릭거래중지건과 관련 17일 회합을 갖고 쥴릭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역의 또 다른 인사도 "문제는 아웃소싱제약사들의 선별정책으로 약이 전도매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쥴릭과 아웃소싱제약사들 문제를 보다 근본적이고 냉정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외자제약사들이 영업력과 마케팅력이 약화되면 쥴릭이 고자세로 나올 수 있다'며 외자사들도 이점에 대해 심각하게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도매업계에 정면 반박하고 나선 쥴릭참여제약사들은 쥴릭과 관련한 도매업계의 최근 움직임에 상당히 격앙된 기조를 유지하다 성명서 수위를 상당히 낮춘 상태에서 내 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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