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소들의 약국 뒷마진 제공에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특히 신규업소들이 이러한 행위에 가세하며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도매업소와 약국간 거래약정서를 체결하며 뒷마진 제공을 공식적으로 약속하는 방법이 등장한데 질세라 신규 도매업소가 3∼4개 제약사를 중점적으로 거래하면서 약국에 %를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도매업소는 아예 구색을 갖추지 않았다. 대신 S제약 전 품목 10%, D제약 전 품목 12%, 또 다른 D제약 15%를 빼준다며 공개적으로 약국과 접촉, 주문을 받아간다는 것.
기존 A제약 a품목 몇 %, B제약 b품목 몇 %식 리스트 판매와는 달리 특정 제약사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약간 다른 양상이다.
이와 함께 일부 협회에 등록 안된 일부 도매업소들은 10%를 빼주는 대신 현금을 달라고 약국에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구관은 역시 명관.
업계에 따르면 리스트 판매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500여품목을 기재한 리스트가 약국에 꾸준히 제공되며 약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제약사 출신 도매상들이 이들 제약사와 손잡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매·약국·병원·제약이 딱 맞물려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단속도 힘들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도매상이 줄기는커녕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제약사 구조조정 당시 회사를 나온 사람들이 도매상을 차림에 따라 도매상이 늘었고 결과적으로 경쟁의 도구로 유착관계를 십분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의약분업 후 자사 제품 매출을 늘리는 데 전력하고 있는 일부 제약사들이 동조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행위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영업사원들도 '왜 안 빼주냐'는 불만을 떠나 남들이 12∼15% 빼주니까 20%가 남는 것으로 생각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약국들이 저마진 품목만 OTC업소에 주문, OTC업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