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훼손시 공급중단 검토
제약업계, 제도사수위해 실력행사 거론
노경영 기자 kynoh@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2-15 06:42   
제약업계는 정부 등이 실거래가 상환제를 훼손할 경우 의약품 공급 중단까지 검토하는 등 제도 사수를 위한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제약업계는 특히 지난 11일 이사장단과 김원길 복지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김 장관이 고시가제도로의 환원 의사를 일부 피력한 데 대해 정부가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 제약사를 또다시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업권 보호와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약업계는 상위제약사들의 경우 실거래가제 시행과 분업특수로 일부 이익구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IMF 이후 인력조정, 부채상환, 원가절감 등 피나는 구조조정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구조조정의 결과로 어느 정도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해서 그 이익분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약업계는 실거래가 상환제가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 확보와 경제적 동기에 의한 의약품 구매 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가 합의하여 도입한 제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을 강력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한다는 강경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도 약가에는 거품이 많다며 계속 제약회사만 희생하라고 강요한다면 업계에서도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중대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그 방안으로 의약품 공급 중단 등 실력행사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시 사후관리대상서 제외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출혈경쟁을 야기, 제약사가 입는 피해만큼 보험재정이나 요양기관에 그 과실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단언하고 이제는 제약사도 희생만 당할 것이 아니라 자기주장을 적극 관철시킬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경입장이 비등하자 제약협회도 잇따라 관련 위원회를 소집,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김정수 회장을 비롯, 이사장단사가 앞장서 실거래가제 사수입장을 정부당국에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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