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뒷마진 근절 의지 없어
업계, 공멸 막기 위한 특단조치 나와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1-11 06:56   
도매업소들이 뒷마진 척결과 관련, '말따로 행동따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도매업소들이 뒷마진을 근절하겠다는 대대적인 구호와 함께 제공업소 명단과 세부내역을 기재 제출토록 하는 등에 나섰지만 확보된 자료는 거의 없다.

이와 관련 김건승서울시도협회장도 지난 8일 열린 병원분회 총회에서 "180여도매업소중 16곳만이 제출했다. 더욱이 16곳도 내용을 기입한 곳은 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구호만 외쳤지 실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예상했던 일이다. 업소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 역으로 뒷마진을 제공하는 업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뒷마진이 현재 3% 5% 10% 수준에서 몇 달 지나면 이 수준도 옛날 얘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지만 우려와 달리 근절의지는 공허한 메아리로만 떠돌고 있다는 것.

실제 특정병원과 관련있는 도매업소들이 제약사에서 40%정도 싸게 사 20%를 뒷마진으로 제공해도 20% 남는 장사가 되는 현실에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와중에 여파는 도매 영업사원까지 뻗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뒷마진을 앞세운 거래선 쟁탈공략이 확산되며 거래처 수성을 위해 영업사원들이 거래약국에 제공할 마진분을 빼주는 형식으로 거래처 유지에 나서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뒷마진문제가 촉발됐을 때 영업사원들이 '우리도 백마진을 주라'고 하소연했던 상황이 현실이 '직접 행동 돌입'이란 나름대로의 해결책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

현재 뒷마진근절과 관련 서울시산하 각분회들도 고심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일단 서울시도협에서 안을 만들어 내 놓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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