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와 화이자와의 저마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될 물꼬가 트였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희구 회장과 커티스 앤드류스 한국화이자제약사장은 지난 27일 저녁 7시 신라호텔에서 첫 회동을 갖고 양측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이날 한국화이자는 의약분업 이후 급증한 물류비 상승에 따른 마진 상향의 타당성을 요구하는 도매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키로 하고, 미국 본사와 협의해 결과를 12월 말까지 내놓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협회도 한국화이자의 '12월 회신' 제안을 존중키로 하고 이 기간동안 한국화이자에 대한 어떠한 반감이나 도매정책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협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이희구 회장은 대부분 다국적제약사들의 평균마진과 비교시 한국화이자가 저마진이라는 점과, 이중 담보설정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도매에 전액 부담시키는 등 기타 여러 가지 우월적 영업행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이로 인해 한국화이자의 비거점뿐 아니라 거점도매업체들까지 불만이 높다고 전달했다.
특히 OTC주력 도매상들은 동네약국까지 다빈도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류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설명했으며, 이러한 이유 등으로 최근 비거점업체인 OTC주력 도매상들이 반화이자운동에 나서려하고 있다는 배경을 이해시켰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화이자가 저마진정책을 고수할 경우 극단적인 사태발생과 예상되는 회원들의 강력한 저항수단 등을 가감없이 전달하면서부터 양측대표가 가슴을 열고 서로가 이해될 때까지 토론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전개해 결과적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유익한 대화가 되었다고 밝혔다.
앤드류사장은 이에 대해 미국 본사에 즉각 전화를 걸어 한국의 정서와 도매협회장과의 심각한 대화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말과 함께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도매협회 회원사들과 이번을 계기로 좋은 관계가 지속되도록 지금부터 더욱 노력할 것이며 오래도록 한국근무를 하고 싶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이홍수 전업죤사장이 이 회장의 통역요청을 받아 참석했고 한국화이자에서는 통역을 맡은 여직원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