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리베이트 봉쇄 등으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제약사들이 매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담당자들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제약계와 유통가에 따르면 올들어 제약사들의 매출하락이 지속되며, 도매상에 밀어넣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풍경은 이전과 좀 다르다.
매출이 상승세를 탔던 이전에는 담보 등을 거론하며 강압적인 밀어넣기가 진행됐지만, 지금은 돈을 받지 않을 테니 주문만 해달라는 읍소로 바뀐 것.
주문만 하면 5%,10%를 더 준다는 조건도 다수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 부진에 따른 여파가 영업사원들의 영업 활동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담당자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제약사 한 담당자는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는데 매출이 떨어졌다. 주위 분위기를 보면 아마 다른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며 "어쨌든 목표는 가야 하기 때문에 도매상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데 서로가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제시하는 조건이 유통가에서는 좋은 조건이기는 하지만, 부담도 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밀어내면 많이 받아야 하고, 이미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실제 약국가에서도 신종플루 반짝상승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경영상황이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방문자가 30% 정도 떨어졌다는 하소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제약사들의 입장은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지만, 재고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장사가 잘되든 안되든 밀어넣기는 모두 다 매출과 관련돼 있는 것인데 잘 될 때는 가격도 세우고 담보도 요구하며 우월적 지위에서 영업을 했지만 지금은 돈을 나중에 달라느니 한다.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며 “담당자들 얘기를 들어 보면 매출이 20%,30% 떨어졌다고 얘기하는데 도매로서는 장사가 잘되도 걱정, 안되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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