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한국스티펠의 쥴릭행으로 진행돼 온 도협 및 도매업계와 한국스티펠의 대립과 갈등이 도협이 중앙회 차원의 종료를 선언하고, 이후는 개별 회원사들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간 ‘얻을 만큼 얻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매업계도 큰 상처를 입었다.
도매업계가 전사적으로 나선 이 게임(?)이 초기 단합의 모습에서 시간이 지나며 흐트러졌고, 최근까지 강경 노선이 표출됐음에도, 도협의 뜻이건 회원사들의 뜻이건 쥴릭행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선에서 끝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티펠 건 처음 발생 당시 도협 및 도매업계 내에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았다. 모처럼 단결했다는 자체 평가로 고무된 분위기도 형성됐다.
업계 내에서는 한국스티펠 문제 뿐 아니라 이 기회에 쥴릭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쥴릭 문제에 있어서, 과거 전철(초기 들끓다가 봉합)과 다르지 않게 끝난 모습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의 노력으로 성과도 얻었다”며 “하지만 어느 제약사가 쥴릭행을 하든, 이를 저지해 쥴릭의 거대화를 막는 것이 그간 도매업계의 쥴릭 투쟁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어떻게 평가를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그간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더 큰 문제를 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업소 간 풀어야 할 숙제가 생겼다.
스티펠과의 싸움 ‘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대형 도매업소들이 모처럼 결집했지만, 특정 도매업소의 판매가 결과적으로 다른 도매업소들에 압박으로 작용했고, 이 과정에서 이들 도매업소 간 갈등이 생겼다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취급액수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 쥴릭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도매업소 중 하나로 평가됐던 도매업소가 개별 노선을 고수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도매업계는 앞으로 쥴릭 문제는 계속 터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 대형 도매업소들 간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갈등을 분위기를 풀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연장선 상에서 대형 도매업소들의 모순(?)도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쥴릭의 국내 시장 잠식은 사실 큰 도매업소들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이 시각이다.
이 때문에 대형 도매업소들은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며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국내외 제약사로부터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럴 때일수록, 쥴릭행에 따른 쥴릭의 거대화는 이들 도매업소들에 큰 장벽이 된다.
하지만 쥴릭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개별 도매업소의 취급량이 많지 않는 스티펠 제품 취급과 취급거부에 서로가 부담을 느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역으로 액수가 적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다는 분석도 있음)
더욱이 이번 건을 계기로 다른 제약사의 쥴릭행을 제어할 논리가 희박해졌고, 현재 타진 중인 제약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형 도매업소들은 더욱 단합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는 분석이다.
도매상과 도매상 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업계에서는 초기 스티펠 건이 터질 당시, 주도적으로 나선 업소들이 ‘성과’를 받으며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들러리만 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스티펠 건은 이래 저래 생각할 많은 부분을 던져 놓았다는 것으로, 도매업계는 이 같은 갈등을 빨리 봉합해야 하는 숙제를 안제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번 스티펠 건은 많은 모순을 노출했다. 마무리 돼가는 것 같은데,쥴릭 건은 항상 도매업계 내부 문제로 일단락됐다. 앞으로는 나서지 않겠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우선은 도매업계를 추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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