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OTC 담당자 ‘너무 피로하다’
읍소에도 성과는 안나고 회사는 압박-디테일은 ‘나중 얘기’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30 13:00   수정 2008.10.01 06:58

제약사 OTC 영업 담당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갖은 노력에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성과를 빌미로 한 회사로부터의 압박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피로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OTC영업 담당자들의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오히려 도매상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OTC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사정을 하고 다니는데, 사정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서 안타깝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표시가 안 나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승진도 안 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못 찾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실제 OTC 담당자들은 매월 말일만 되면 읍소 전략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자사 제품 디테일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한 제약사 담당자는 “매달 그럭저럭 부탁을 하면서 맞춰 나가는 상황이다. 이제 지쳤다”며 “회사에서도 OTC에 대해 대우를 해 줄 것 같지 않아 포기상태다”고 말했다.

일반약 정체는 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각을 처방과 병의원에만 고정시키고 있는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통한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출 압박은 더 커지며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현재 제약사 영업 총괄본부장이 대체적으로 병의원영업 출신들로 짜여지는 방향으로 나가며, 상대적으로 OTC에 대한 접근은 이전보다 많이 희석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약업시장 구조와 대부분의 제약사 정책을 볼 때, 당분간 이 같은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담당자들은 불안하게 하는 요인.  

최근에는 연말이 다가오며 압박을 더 느끼는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매달 근근히 버텨 왔지만, 1년 목표에 대한 회사의 압박 강도가 더 세질 것이기 때문.

더욱이 이 영향이 고스란히 승진에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다른 제약사 담당자는 “승진이야 기대도 않는다. 지원이라도 해주고 압박을 했으면 좋겠다”며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병의원 영업 담당자들도 처방을 내 건, 일부 의사들의 태도에 ‘가치박탈’을 느끼는 예가 늘고 있어, 약국이건 병의원이건, OTC건 전문약이건 제약사 영업 담당자들의 ‘수난시대’라는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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