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의 ‘블록버스터형’ 제약 비즈니스 모델은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며, 국내 제약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독자적인 성장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정책팀 이상원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BIO 2008’ 행사 참관 후 “R&D 비용은 급증하는데 반해 신약개발 실적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전철을 밟을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의 이 같은 지적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행사인 ‘BIO 2008’의 최신 제약 산업 트랜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이 연구원은 ‘BIO 2008’ 행사에서 발표된 Ernst&Young 자료(제약 산업의 틀을 바꾸게 될 3가지 트랜드)를 인용 “과거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그 만큼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었지만, 이미 각종 보고서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이 같은 방식의 블록버스터형 성장모델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연구개발 효율성 증대를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계속 사들이거나, 비용을 삭감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기존 다국적 제약사들의 성장모델을 탈피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결국 국내 제약사들이 성장을 위한 모델로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성장방식을 따를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은 이미 실패로 판명 났거나, 혹은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의 성장모델이 아닌 독자적인 성장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 관해 이 연구원은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관심과 신약개발 임상시험 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맞춤형 의약이 부상할 것”이라며 “기존 블록버스터형 제약 비즈니스 모델에서 환자군에 따라 세분화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따라 미래에는 막대한 규모의 판매, 마케팅 비용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