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용의약품의 폐기로 인한 생태교란 등 환경오염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가 의약품을 쓰레기통, 하수구 등에 무단으로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프레스센터 환경재단에서 진행된 '가정내 폐의약품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폐의약품 수거 결과 및 수거 체계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된 '종로구 소재 약국에서 수집된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결과'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43.1%, 전문의약품 44.2%, 건강기능식품 10.6%, 의약외품 2.1%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이 같은 비율로 폐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개월간 종로구내 80여개의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 실제 37곳이 참여했으며 총 106,034g의 폐의약품이 수거됐다.
조사결과 전문의약품 중 호르몬제와 항생제가 각 2.7%로 나타나 생태 교란, 내성균 유발 등 환경오염에 치명적임을 부각,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면용 (종로구약사회) 약사는 "불용의약품은 약물오남용,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잔류의약품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을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인식도가 낮아 대부분의 의약품을 쓰레기통이나 씽크대, 변기 등에 무단으로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거된 "호르몬제와 항생제는 극미량으로도 치명적"이며 "지나친 사용시 호흡곤란 및 사망의 원인이 되는 펜타닐 성분이 포함된 패치형 마약류도 발견되는 등 폐의약품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약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인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폐의약품 수거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또한 약국인 만큼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수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사무관은 '생활계 유해폐기물(폐의약품)관리대책'으로 대한약사회 주관으로 구성 ㆍ운영하는 반품협의체를 통해 폐의약품을 수거ㆍ처리하도록 하고, 각 약국에 수거함을 설치해 폐의약품을 역회수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약사회 및 자치단체의 협의하에 1개 자치단체를 선정, 가정내 폐의약품 역회수 처리 시범사업을 내년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ㆍ가정내 폐의약품 수거체계 방안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