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관련 단체들이 불법ㆍ불량 한약재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약관련 10개의 협의단체는 11일 오후 2시 제기동 경동약령시협회 앞에서 '불법ㆍ불량 한약재 추방 결의대회'를 가지고 한약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송경태 회장, 서울약령시협회 박상종 회장, 한국생약협회 엄경섭 회장, 한약발전연합회 윤영진 회장, 보건복지부 정경덕 사무관, 서울식약청 배병준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최측은 한약이 안전성 문제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약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내 한의약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색과 도약을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결의대회의 배경을 밝혔다.
한약관련 단체는 스스로 불법ㆍ불량 한약재 추방운동본부 결성과 정부의 한약 정책 준수를 위해 동참할 것을 다짐했고 정부에게는 한약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약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단체장들의 결의사 낭독, 불법ㆍ불량 한약재를 수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의사를 통해 한의협 유기덕 회장은 "오늘날 한의학의 현실은 한약재의 중금속, 잔류이산화황 등의 유해물질 검출 등의 언론보도와 잘못된 한약관리시스템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과 규제기준을 적극 준수하고 고품질의 안전한 한약재 유통시장을 형성하는 등 한의약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지방식의약품안전청 배병준 청장은 "일부 잘못된 관행으로 불법ㆍ불량 한약재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러 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지금 이 자리도 그 노력의 일부인 셈"이라며 "앞으로 민,관이 상호협력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약령시협회 회장은 "오늘 이자리에서 하고 있는 불법ㆍ불량 한약재 추방운동이 단순한 운동에만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함께 참여하면서 불법 한약재는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약단체들의 자성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지켜본 주변 한약사, 한의사들은 "관심없다"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줘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