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으로 제약기업은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에 보다 집중하고 생산된 제품의 유통은 도매업을 중심으로 전문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의경 숙명여대 약대 교수는 지난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춘계 학술대회서 "도매 유통은 총 거래 최소의 원칙, 전문화의 원리 등에 의해 그 존립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며 "더구나 의약품 같이 소량, 다품종, 다빈도 거래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유통 시스템의 효율성 강화에 도매 유통의 기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매거래와 직거래의 경쟁력 비교 결과 물류 효율화 및 신속화, 전국적 접근성, 지명도 높은 유명 의약품 등 에서 우월하게 나타났다" 고 설명했다.
생산성과 관련해서는 도매업소가 영업직원 1인당 연평균 매출액 평균이 21.5억인데 반해 제약기업은 4.8억원으로 4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에 있어서도 도매업소의 50% 이상이 주문 후 6시간 이내에 배송하고 1일 이내가 81.4%인 반해 제약기업은 1일 이내가 3.3%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취급의약품 수에 있어서도 도매는 평균 전문약이 3861개, 일반약이 994개 인 반면, 제약기업은 전문약이 90개, 일반약이 40개로 큰 대조를 이뤘다.
반면 제약기업이 유리한 부분으로는 직접 방문 등을 통한 상품 판매 엽업력, 리콜 등 서비스, 신약 등으로 나타났다.
도매의 필요성과 역할의 중요성 설명에 이어 이의경 교수는 영세도매의 난립, 업체간 과당 경쟁, 일부 요양기관 중심으로 발생되는 제살까기식 음성적 리베이트 등 도매업소들의 폐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미 FTA 이후 국내 제네릭 중심의 중소형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통한 영업 확충 노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도매 역할 이외에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서 도매는 1차 서비스로 가장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의약품을 배송함으로써 거리와 시간적인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2차 서비스로는 양질의 의약품을 안전하게 공급하는 측면을, 또한 3차 서비스로는 고객인 제약기업, 소매약국, 환자에게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포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규모화 및 공동화를 통한 유통의 선진화 △유통정보 전달체계 구축을 통한 거래의 예측가능성 및 투명성 강화 △거래질서 확립 및 윤리경영을 통한 대국민 인식제고 등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