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사학술제 약사·약국 미래의 희망을 쏘았다”
권태정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10-24 09:28   수정 2005.10.26 10:10
10월 9일 약사회 창립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외형과 내실을 갖춘 학술제가 처음으로 열렸다.

'서울약사학술제'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공부하는 약사상을 대내외에 알림은 물론 약국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동안 약사들이 약국을 경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주위 약사들과 공유하는 학술행사의 장으로 치러져 약사들의 학술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약 권태정 회장은 "서울약사 학술제를 통해 약사와 약국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행사가 끝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약사대회를 개최한 후 1년만에 또다시 서울지역 전약사가 참여하는 학술제를 개최하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약사회 회무에 입문한지 30여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약국을 경영하면서 회무를 맡아보면서 가슴속 한가운데에는 약사 개개인의 학술능력을 뛰어나지만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약학을 논의하고 학술지식을 공유할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미주한인약사회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학술제 행사를 기회하게 됐습니다.

미주한사회 심포지엄은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데 약사들의 참여도도 매우 높지만 행사를 통해 약사들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고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도 학술행사를 개최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서울약사학술제에 참석한 인원이 4,500명을 넘는 등 내외형적으로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대회성과를 간략히 평가하신다면

이번 서울약사학술제를 통해 약사와 약국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약사들도 할 수 있다는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우리 약사들은 의약분업 시행이후 상당히 위축됐습니다. 그것은 약사가 약에 대한 주권을 갖지 못하고 처방 조제에 의존한 경영을 한 것이 주 원인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서울약사학술제의 주제를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처방전 수용에 의존한 경영외에도 약사의 학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비처방약에 대한 관심과 취급을 통해 약국경영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논문과 사례집이 70여편이상 투고됐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4,000여명이 넘는 약사들이 행사를 관람했습니다.

이같은 열기는 우리 약사사회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으며, 전체 약사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또 이번 행사는 대외적으로 약사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명박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관계자들이 학술제 개최이후 약사사회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학술축제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학술을 강조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약사 개개인의 학술적인 능력은 여러 보건의료직능인중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개인의 학술능력을 한자리에서 발표할 기회가 없고 공유할 장이 없다보니 우리 약사들의 학술능력이 폄하되어 왔습니다.

또 의약분업전에는 우리 약사들이 학술과 임상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를 치료해 왔으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처방전에 따른 조제에만 치중하다 보니 약사들이 학술지식 습득에 다소 등한시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미국 한인약사회의 경우는 심포지엄을 통해 학술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약사 개개인의 학술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약사들도 이제는 학술지식을 바탕으로 약국경영에 임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 약사들이 진정한 약의 전문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술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의 초점을 학술지식 공유에 맞춘 것입니다.

우리 약사들의 학술지식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면 약사들의 숙원인 약의 주권을 찾는 것도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학술제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텐데요

저는 학술제의 성패가 참관인원의 수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행사라도 참관인원이 적으면 그 행사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학술제 행사일이 다가올수록 약사들을 어떻게 참여시킬까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술제 행사 취지에 서울 각구 약사회장 여러분들이 공감을 해주고 각구 사무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음과 양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 학술제 성공을 저의 공적이 아니라 대회에 참석하고 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분들의 몫입니다.

저는 이번 대회의 성공을 보면서 내년도 2차 학술대회의 성공도 예감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술제 폐막식에서 제2차 학술제 개최 일자를 밝히셨습니다. 1년이상 남은 행사 일자를 밝히신 이유라면

이번 학술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괴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사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내외적인 약사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학술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제가 아니어도 누군가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학술제를 개최했으며, 수많은 약사들의 성원에 힘입어 학술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약사회 임원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약사직능과 약국의 역할을 무한합니다. 약사 직능을 향상시키고 약국의 역할을 정립시키기 위해 학술행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폐막식 행사에서 제2차 학술제는 내년 10월 셋째주 일요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임원들의 다짐임과 동시에 약사사회에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로 보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약사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우리 약사사회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약국 경영이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약사 직능에 대한 만족도도 적은 상황입니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가격 난매 등으로 약사사회가 갈등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약분업 시행된 이후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은 점차 줄어들고 오직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주의 사고가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나 하나만 잘되고 보자는 식의 사고는 전체 약사사회를 멍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약사와 약국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현재 우리 약사사회의 현실은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렵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약사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공유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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