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의 몫…약국이 예방의학 선도해야
조원기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8-19 17:16   수정 2005.08.22 11:37
약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원·기라는 이름 석자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의약분업 이전 약사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양병학의 창시자이자 약국가 효자품목 역할을 했던 앰플로 유명한 조아제약의 대표이며 우리나라 약국 프렌차이즈시장을 개척해 메디팜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린 인물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크고 작은 고초를 겪은 탓에 뜻하지 않은 유명세를 타면서 회자됐던 약업계의 원로다.

그런 그가 다시 양병학 바람을 일으키며 약업현장에 나타났다.

△ 전국적인 양병학 강의를 비롯해 최근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요즘 근황은.

- 올해는 여러 가지 수술을 받으며 건강을 돌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한시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더구나 양병학에 대한 일선 약사들의 호응이 여전하다. 이번 달 말에는 제주지역에서도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최근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 사회적으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무척 안타깝다. 하지만 이제 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변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청렴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양병학은 어떤 학문인가.

- 모든 질병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예를 들어 질병은 화학적이거나 물리적인 원인을 갖고 있다. 또 남자와 여자의 병이 다르다. 같은 원리로 왼쪽과 오른쪽, 위와 아래, 선천과 후천, 열과 물 등 거시적이고 미시적으로 병을 구분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위한 학문이다.

△ 하지만 양병학을 두고 '문진행위' 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 양병학은 의사들의 진료행위가 아닌 약을 올바로 쓰느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즉 약리학적인 약료행위 그 이상은 아니다. 만약 살을 빼기 위해 약을 잘못 복용해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그건 누구의 책임인가. 질병에 대한 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약리학적인 현상은 당연히 약사의 몫이다. 의사의 처방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올바른 투약을 위해 신중을 기하고 검증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 약에 대한 모든 권리와 의무는 약사에게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약대 6년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보다 질 높은 약료서비스의 제공은 물론 선진 보건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약대 6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의약분업으로 인해 일대 변혁을 맞이한 약국시장은 또 다시 법인약국과 시장개방이라는 외부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동네약국의 몰락' 이라는 비극적인 예견이 흘러나오고 있는 약국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 현재 국내 약업환경을 고려하면 법인약국은 물론 시장개방으로 인한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 입장에서는 선진 약료환경을 접할 수 있는 데다 약국의 경우도 오히려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네약국들은 항상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 약국을 특화시켜 나가야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물론 모든 약업환경은 약사의 주도하에 발전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드럭스토어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보면 천편일률적인 드럭스토어의 모습만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까지는 약국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메디팜은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시대의 변화를 좇아 회원약국의 경영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조아제약과 메디팜은 2세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 조성환대표를 평가한다면.

- 나는 약사고 공부만 한 사람이다. 경영은 잘 모른다. 하지만 조성환 대표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진취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다. 앞으로 제품 개발력과 세상을 보는 안목만 갖춘다면 경영자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조 회장은 회사에 나오면 항상 직원들에게 '숫자쓰기 연습'을 시킨다. 그냥 초등학생처럼 1부터 10까지 계속 반복해 써나가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십수년 이상 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숙제처럼 숫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얼핏 우스워 보이지만 이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영업사원이 약국과 거래를 하면서 거래장을 펼쳐들고 항상 올바르고 정확하게 숫자를 기입하는 모습을 보면 고객이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가장 기초적인 것도 안 지키는 사람들이 다른 것인들 지키겠느냐"

최근 약국가는 조제료 할인행위, 드링크 무상제공, 입지쟁탈전 등 갈수록 갈등이 심각해져 가고 있다.

조 회장의 지론을 되새겨 봐야 할 듯 하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