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AI 의료영상 판독 첫 진료비 심사 적용…무릎관절부터
2018년부터 참고자료로 활용하다 심사 업무 연계…척추·요로결석 등 단계적 확대
AI 단독으로 심사 결과 결정 안 해…최종 판단은 사람이 수행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1 09:3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실제 진료비 심사 업무에 처음 적용한다. 그동안 심사 참고자료로 활용해 온 AI 판독 결과를 심사 과정에 직접 연계하는 것으로, 무릎관절 분야를 시작으로 향후 척추·요로결석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은 검증을 마친 무릎관절(퇴행성관절염) 분야의 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진료비 심사 업무에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심평원은 2018년부터 딥러닝 기반 AI 기술로 의료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판독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척추와 무릎관절, 요로결석 등의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심사 참고자료로 활용하면서 관련 데이터와 의료영상을 축적하고 모델 고도화와 전문가 검증을 통해 판독 정확도를 높여왔다.

이번에는 이 가운데 검증을 마친 무릎관절 분야의 AI 판독 결과를 심사 업무에 처음 연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활용 방식과 차이가 있다.

담당자는 AI 판독 결과를 다른 심사자료와 함께 확인해 심사에 활용하며, 전문적·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 심사위원의 검토를 거친다.

다만 AI 판독 결과만으로 심사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 판단은 사람이 수행한다는 원칙을 두고 AI는 심사 업무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심평원은 이를 위해 AI 판독 결과의 심사 적용에 앞서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 업무 적용을 위한 내부 운영·윤리 기준’도 마련했다. 기준에는 AI 판독 결과의 활용 범위와 절차를 규정하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심평원은 이번 적용으로 반복적인 의료영상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심사 효율성을 높이고, 요양기관이 요양급여비용 청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감된 시간은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심사에 집중해 심사의 질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적용 대상도 확대한다. 무릎관절 분야를 시작으로 척추와 요로결석 등으로 AI 판독 결과의 심사 업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고, 운영 결과와 판독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사례는 그동안 참고 목적으로 활용해 온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심사에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운영·윤리 원칙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적극 추진해 심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보건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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