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관리주치의 효과 확인…치료 지속성 높이고 중증도 진행 늦췄다
약물순응도·행동심리증상 개선…교육·상담 받은 경증환자 요양병원 입원도 감소
심평원 연구 "중증도별 맞춤관리·포괄적 건강관리 체계로 제도 보완 필요"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07 09:52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치매환자에서 치료 지속성이 높아지고 치매 중증도 진행과 행동심리증상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지속 참여율과 통합관리 서비스 이용률은 낮아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효과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치매관리주치의 서비스를 받은 환자에서 치료 지속성과 치료 효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은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치매 치료는 물론 만성질환 등 건강문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범사업에는 의료기관 62곳과 치매관리주치의 77명이 참여했으며, 총 5974명의 치매환자가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가운데 치매전문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5655명(94.8%), 만성질환까지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319명(5.3%)이었다.

치료 지속성은 시범사업 참여 이후 뚜렷하게 개선됐다.

등록 환자의 진료집중도는 등록 전 88.5%에서 95.5%로 7.1%포인트 상승했다. 치매 약물순응도 역시 대조군보다 2.6%포인트 높았으며, 중증 치매환자에서는 그 차이가 4.6%포인트로 더 크게 나타났다.

치료 효과도 긍정적으로 확인됐다.

등록 환자의 임상치매척도(CDR)는 대조군보다 0.25점 낮아 치매 진행이 상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심리증상(BPSD)은 평균 4.4개에서 2.6개로 감소했고, 우울 정도를 평가하는 PHQ-9 점수도 11.87점에서 6.89점으로 4.98점 낮아졌다.

의료이용 측면에서는 등록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율이 대조군보다 1.6%포인트 높았지만, 교육·상담 서비스를 3회 이상 받은 경증 치매환자는 요양병원 입원율이 2.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다만 시범사업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중증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환자 비율이 12.4%에 그쳤다. 만성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서비스 이용률도 5.3%로 낮아 서비스 확대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연구진은 △일차의료 중심으로 사업 모형을 재정립하고 △치매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까지 관리하는 포괄적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중증도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치매관리주치의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치매안심센터의 역할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환자가 주치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서 치매 중증도 진행 지연과 증상 완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시범사업을 보완해 지역사회에서 치매 전문관리와 포괄적 건강관리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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