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33조 8,46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5년 연평균 7.3% 고속 성장
무역수지 15억 달러 흑자 ‘사상 최대’…완제·전문의약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체질 개선 결실
셀트리온, 전년 대비 27.6% 성장한 3조 2,254억 원 기록하며 국내 최초 ‘생산 3조 클럽’ 장착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사상 처음으로 ‘의약품 수출 100억 달러’의 고지를 넘어서며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역시 33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 K-제약바이오의 압도적인 성장 매커니즘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1998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인 33조 8,46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04억 3,800만 달러(원화 기준 약 14조 8,425억 원)를 달성해 최초로 10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1.9% 급증한 15억 581만 달러 흑자를 기록, 역대 최고 흑자 규모를 갈아치웠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 7,054억 원으로 견고한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5년 의약품 생산액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3%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성장률(4.6%)을 크게 웃돌며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웰니스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
완제·전문의약품 중심 역대급 성장… 셀트리온, 사상 최초 ‘생산 3조 원’ 고지 점령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견고한 우상향 곡선이 견인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9조 5,028억 원, 전문의약품은 25조 5,206억 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중 86.5%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제약업계의 지형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연간 생산실적 1조 원을 돌파한 초대형 제약사는 전년도 3개소에서 대웅제약이 가세하며 총 4개소(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순)로 늘어났다. 이들 상위 4개 기업의 생산액(6조 7,906억 원)은 전체 시장의 20.1%를 점유하며 지배력을 높였다.
특히 전통의 강자인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27.6% 폭증한 3조 2,254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최초로 단일 기업 ‘생산 실적 3조 원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76억 달러 돌파…K-CDMO·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영토 확장 미래 모달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성장세는 더욱 매서웠다. 2025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7조 214억 원을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17.5% 늘어난 76억 4,000만 달러(원화 기준 약 10조 8,537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바이오의약품은 대한민국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73%를 책임지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쾌거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둔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수요 폭발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 피하주사(SC) 제형의 글로벌 처방 확대,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확보가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바이오시밀러 생산액은 2조 5,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5% 급증했다.
국가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미국이 17.1억 달러(31.5% 증가)로 연속 1위를 사수했으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CDMO 계약 및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크게 늘어난 스위스(11.9억 달러, 173% 증가)와 네덜란드(6.4억 달러, 217.3% 증가)가 각각 수출국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 프랑스는 무려 2,377%의 폭발적인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수입액도 25.7% 증가한 2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위고비 등) 수입액이 5억 5,0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0.7%나 폭증한 영향이다.
치약·생리용품 등 생활밀착형 의약외품 대약진…박카스·구론산 활약 지속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마스크 등 방역용품 시장이 감소(전년 대비 9.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 복귀에 따른 구강 건강 및 위생용품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 8,414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602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품목군별 생산실적은 치약제(4,515억 원, 27.2%)가 1위를 차지했고 자양강장변질제(3,447억 원, 20.8%), 생리용품(3,383억 원, 2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3개 품목군이 전체 의약외품 시장의 약 70%를 든든하게 지지했다. 특히 치약제는 전년 대비 11.5%, 생리용품은 13.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체별 생산실적은 동아제약㈜이 3,366억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수성했으며,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가 뒤를 이었다. 품목별 생산실적 역시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나란히 1·2위를 독식한 가운데, ‘영진구론산오리지날액’, ‘까스활액’,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이 Top 5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편 수출 부문에서는 구중청량제(336.5% 증가)와 건위소화제(587.9% 증가)가 이례적인 대폭발을 기록하며 글로벌 다변화의 가능성을 뿜어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2025년도 의약품 성적표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규제과학 인프라와 민간의 혁신 제조 역량이 결합해 이뤄낸 역사적 대기록”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규제조화를 선도해 국산 신약의 해외 진출 장벽을 허물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웰니스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해 ‘K-제약바이오 르네상스’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