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8월까지 1,181만도즈 폐기 위기
신현영 의원 "이미 300만회분 폐기…잔여 백신활용 신속 결정해야"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12 11:59   수정 2022.04.12 12:02
 
오는 8월까지 약 1,200만 도즈에 가까운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유효기한 만료로 폐기될 위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 잔량/유효기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오는 8월까지 총 1,181만 도즈가 유효기한이 만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달 11만3,000도즈, 다음달 4만4,000도즈, 6월 122만 도즈, 7월 691만 도즈, 8월 352만 도즈가 유효기한이 만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신종류별로는 화이자 711만6,000도즈, 모더나 346만9,000도즈, 노바백스 122만도즈가 오는 8월까지 유효기한이 만료될 예정이다.

신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 시작 후 지난 7일 기준 백신 폐기량은 총 291만5,520회분이다. 이 중 ‘유효기한경과’가 99%인 288만5,243회분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백신온도일탈'이 0.8%인 2만3,558회분, ‘백신용기파손’이 0.15%인 4,256회분, ‘사용가능시간경과’ 0.05%인 1,482회분, ‘접종과정오류’가 0.03%인 981회분 순이다.

발생 기관별로는 의원이 47.6%인 138만8,130회분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보건소가 31.5%인 91만7,831회분, 병원이 10.8%인 31만6,102회분, 물류센터가 7.8%인  22만8,013회분 순으로 많았다.

신 의원은 특히 노바백스를 제외한 모든 백신에서 ‘유효기한경과’로 인한 폐기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모더나의 경우 ‘유효기한 경과’로 인한 폐기가 182만3,640회분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노바백스의 경우 ‘백신온도일탈’ 사유가 9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신현영 의원실에서 ‘코로나19 백신 폐기현황’을 분석했을 당시 주요 폐기 사유인 86%가 ‘백신온도일탈’이었던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폐기 대부분의 사유로 ‘유효기한경과’가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백신 폐기량이 앞으로 속출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감염병 시대 글로벌 리더쉽을 발휘해 백신 외교에 있어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여전히 접종률이 낮은 감염병에 취약한 국가와 난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공여 등 협력 가능한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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