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1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다음달 중순 들어온다. 의사 처방전이 약국에 공급되면 보건소와 지자체가 협의해 재택환자에게 약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도입 시기와 물량 등을 설명했다.
김옥수 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팍스로비드는 정부가 구입해서 병원‧약국 등에 공급하고 재택환자, 생활치료센터, 필요 시 치료병원에서 공급받아 사용될 예정”이라며 “구매가격은 계약상 공개하지 않게 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10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날 기준 총 MSD 24만2,000명분, 화이자 36만2,000명분 등 총 6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미크론 확산,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계약 물량과 별도로 추가구매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초 계약을 맺고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옥수 팀장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도입되며, 초도물량 확대와 도입일정 단축을 위해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월별 공급에 대해서는 계약상 확정된 이후 공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 활용방안 중 재택환자에 대해서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처방전이 약국에 공급되고 공급된 약국에서는 보건소, 지자체와 협의된 방식으로 해서 재택환자에게 약이 배송되는 절차가 될 것”이라며 “식약처가 제한한 투여 대상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증 및 중증도 성인 및 12세 이상 체중 40㎏ 이상의 소아 환자”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팍스로비드의 경우 감염 예방효과는 88~89% 정도로 상당한 중증 예방효과를 보인다”며 “전격 투여될 경우 고위험군과 표준위험군에 따라 예방효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기대하기로는 상당히 많은 중증 예방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