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 날 올해 부활 '무리'
관련단체, 준비미흡·권위실추 우려 지적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7-11 11:18   수정 2003.07.14 17:43
식약청이 약의 날을 부활시켜 올해 10월중 행사를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관련단체에서는 준비미흡 등을 이유로 올해 실시는 무리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6월중 약의 날 행사를 부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약사회·제약업계 등 관련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오는 10월 10일 약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대해 관련단체 일각에서는 올해 약의 날 행사 부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관련단체에서는 약의 날 행사를 치루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와 범약계의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남은 3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고 범약계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관련업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약의 날 행사를 치를 경우 관련업계의 비용지출 등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올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것.

이에더해 75년 폐지된 약의 날을 부활시킬 경우에는 정부에서 법으로 규정해야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약의 날은 식약청 임의로 정한 자체 행사로 밖에 진행될 수밖에 없어 권위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기초 초안이 마련된 약의 날 행사의 개요는 대한약사회가 그동안 주관해 실시한 약업박람회 형식을 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약청이 당초 계획한 약의 날 행사 부활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약업관련 단체에서는 올해 무리하게 약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것보다는 보다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쳐 범약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정자치부로부터 법정일자로 지정을 받아 부활의 취지에 맞는 권위를 인정받은 후에 약의 날 행사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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