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용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4년새 25%↑
질병청, 2016년~2019년 진단용 국민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현황 발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08 11:14   수정 2021.03.08 11:16

 


2019년 진단용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이 2016년보다 각각 20%,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인당 연간 피폭선량은 2016년 1.96mSv에서 2019년 2.42mSv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지난해 정책연구용역(경희대학교 김광표 교수)을 통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들에게 진단‧중재시술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민의 연간 진단용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16년 3억1,200만여 건에서 2019년 3억7,400만여 건으로 연평균 약 6.2%씩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연간 피폭선량은 2016년 101,000man·Sv(맨·시버트)에서 2019년 125,000 man·Sv으로 연평균 약 7.6%씩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man·Sv(맨·시버트)는 다수의 사람이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피폭방사선량의 총합을 뜻한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평균 검사 건수는 2016년 6.1건에서 2019년 7.2건, 피폭선량은 2016년 1.96mSv에서 2019년 2.42mSv로 증가하는 추세며, 미국‧유럽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2019년 의료방사선 검사 중 건수는 일반 X-ray촬영이 2억6,800만건(1인 5.2건)으로 71.6%, 피폭선량은 CT촬영이 4만8,600man·Sv(1인 0.94mSv)로 38.7%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T촬영의 경우 총 건수의 3.2%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38.7%, 중재시술은 총 건수의 9.4%이지만 피폭선량은 25.5%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할 영상검사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가인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 등에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가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국민(환자)과 의료방사선 관련 종사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현황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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