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대대적인 보건복지 협력 나서
김강립 차관, 사회보장·보건의료분야 협력 위한 베트남 방문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27 16:08   
한국이 베트남과의 대대적인 보건복지 협력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차관 김강립)는 28~29일 이틀 동안 김강립 차관이 베트남과 사회보장 및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노이·호치민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국가 중의 하나인 베트남과의 협력에 있어 '건강(Health)'이라는 가치에 바탕을 둔 사람(People) 중심의 보건복지 협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양국이 상생(윈윈)하고, 동반 성장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이다.

베트남 방문 기간 중 레 떤 중(Le Tan Dung) 노동보훈사회부 차관과 면담을 실시하고 베트남과 최초로 사회보장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한, 베트남 응웬 쯔엉 선(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을 만나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베트남 의료산업협력 지원센터 개소식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민간대표단은 8월 28일(수)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차관(레 떤 중, Le Tan Dung)과 면담하고 1992년 국교 수교 이후 교류에 소외되어 왔던 사회복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한-베 사회복지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레떤중 차관의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간 소득보장, 아동‧노인‧장애인 등 복지정책, 전달체계 및 정보시스템, 민간자원 동원‧연계 등 사회복지 분야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김강립 차관 임석 하에 사회보장정보원(원장 임희택),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는 사회보장정보화 협력, 한국형 푸드뱅크 및 공동모금 제도 등 민간자원 활성화 등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및 관련 기관들과 각 분야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한국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75개 기관, 1,000종 이상의 정보를 연계하여 대상자별 서비스 지원과 이력관리, 사각지대 발굴 등에 비결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소득보장, 사회서비스 분야에서의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향후 한-베간 미래지향적 협력접점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치민시와 협력경험이 있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일반국민의 기부식품 및 생활용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한국형 푸드뱅크 운영경험을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에 적극 공유하게 된다. 

협의회는 양해각서 체결 후 실무협의를 통해 현지 기업 및 취약계층에 관한 사전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시행 후, 첫 연말 집중모금을 전개하며 세계적 공동모금기관으로 성장한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동모금 운영에 관한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한다.  

한편, 보건복지부 사회복지분야 공무원 초청연수(Welfare Korea Academy)를 위탁‧운영하여 온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산하 공무원연수원(Training School on Labour and Social Affairs) 및 노동사회대학교(University of Labour and Social Affairs)와 보건복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한다.

이를 통해 관련 교과과정(커리큘럼) 개발, 연수과정 운영 및 연구협력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29일 김강립 차관은 호치민에서 베트남 응웬 쯔엉 선(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을 만나 건강보험제도, 의료인 면허시험제도 등 다양한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더불어 이번 방문 기간 중 양국 간 보건의료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우선, '의료산업협력 지원센터' 개소식이 29일 호치민에서 김강립 차관,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임재훈 총영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기획이사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소하는 지원센터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국내 의료기관, 제약·의료기기업체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회의실을 제공하며, 현지 정보제공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강립 차관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베트남 내에서도 호치민은 경제 도시이자 최대 소비시장으로 우리 보건의료산업 진출에 매우 적합한 지역"임을 강조하고 "입주기업들에게 선두주자로서 베트남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료 홍보회 및 민간 MOU 체결식도 열린다. 

우선 29일 호치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의료 홍보회는 한국의 유수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베트남에 한국의료를 소개하고 민간 간 협력의 장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베트남 의료기관, 해외환자 중개업체, 언론인 등 80~100여 명이 참석하고, 설명회 이후에는 기업 간 1:1 사업(비즈니스) 모임(미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의료 홍보회에서는 민간기관 간 보건의료협력 MOU 체결식이 예정돼 있다. 

김강립 차관과 베트남 응웬 쯔엉 선(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도 참석하여 축하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국제의료협회, 신한베트남은행 3자간 베트남 내 한국의료 홍보 관련 업무협약으로, 향후 한국의료 인상(이미지) 제고와 베트남 환자 유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달성한 우리는 국제사회와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동의와 지지를 받고,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는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과 협력하면서, 우리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트남과의 보건·복지 분야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이번 협력의 성과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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