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의료기기 R&D사업, 연결·협력 위한 노력 강조
3부처 공청회서 공감대 형성…병원의 국내 의료기기사용 인식변화 필요성도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13 06:00   수정 2018.04.13 09:19
정부 3부처가 범부처 의료기기 R&D 사업 초안을 공개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협력·연계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한 세부정책을 충실히 세울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기획(안) 공청회'에서는 이 같은 논의들이 이뤄졌다.

정부는 이날 토론회 발제에서 3개 부처에서 각자 진행하던 의료기기 R&D사업을 2020년부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가칭)'으로 통합관리하는 사업기획안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연세대 이경중 교수는 "연구결과를 상품화로 넘기는 과정에서 가장 오래걸리는게 신뢰성"이라며 "이는 기업자체 역량이 부족하기도 하고, 연구자들이 기업에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넘기는 경우도있는데, 특화센터에서 그 연결고리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범부처'나 '전주기' 모두 좋지만 그동안 복지부 주도로 전주기 지원도 진행하고, 오송첨복, 대구첨복, 원주 등에서도 기업 전주기 지원이 있어왔다"며 "옥상옥이 되지 않기 위한 기술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박건우 교수는 "이번 범부처 의료기기 R&D 신규사업은 '연결과 협력'이 관건인듯 하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있지만, 병원입장에서는 왜 국산 의료기기를 써야하는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병원에 국내에서 개발된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하려면 연구중심병원과 연계하는 방안 등 좀더 강한 드라이브를 실어줘야한다"며 "의약품 분야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어떻게 병원이 사용하도록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연결과 협력 이후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서수원 부장은 "범부처 사업의 부처간 수평적 관계도 중요하겠지만 세부사업과는 수직적 연계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4분과에서 추진하는 원천기술 사업에서 나오는 우수결과를 다른 분과에서 시장진입을 잘 하도록 제품화로 이끌어가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벨리 박성민 실장은 "매우 바람직하고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R&D지원을 하더라도 의료기기업체들은 수출을 바라보고 있는 부분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 실장은 "보험 이슈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할 때는 비하인드·서포트의 개념으로 과제선정과 무관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공청회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5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및 대응을 거쳐 내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신규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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