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에볼라 감염 안전지대 아닐수도
에볼라 발생국 입국자 2명 11일 동안 소재파악도 못해
신은진 기자 ejshi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0-15 10:52   

에볼라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에볼라 확산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에볼라 발생국에서의 입국자에 대한 추적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우리나라도 에볼라 출혈열로부터 안전한 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정부는 에볼라 예방관리 관계부처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부처 간의 업무 혼선과 비협조로 검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15일 지적했다.

지난 8월 8일 발표된 '에볼라출혈열 예방관리 대책'에 따르면, 외교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등의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검역을 실시하고,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에볼라 발생국가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책 발표 3일 후인 8월 11일 중고선박 매매 상담 차 입국한 라이베리아인 2명이 입국 직후 잠적해 버린 일이 발생하였다. 검역관리 주무부처인 질병관리본부는 8월 13일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에 행방불명된 라이베리아인 2명에 대한 소재파악을 긴급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내려 하였다.

하지만 법무부는 업무 부담을 이유로 공문을 보내지 말라고 하여, 부처 간 협조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부는 8월 13일과 18일 두 차례나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행방불명일로부터 8일이 지난 21일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2명의 라이베리아인에 대한 대책을 처음 논의하는 등 늦장대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은 대책회의 후, 정부는 실종된 라이베리아인을 찾기 위해 보건소와 경찰청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경찰청을 통해 이들을 가출자로 수배하고 필요시 인터폴과 공조하겠다면서, 주요 에볼라 발생국에서의 입국자 중 개인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국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하였다.

이후 정작 행방불명된 외국인은 사라진지 11일 후인 8월 22일에 자발적으로 목동 출입국관리소를 방문하여 난민신청을 하였다. 정부가 사태 진전에 맞추어 검역관리체계를 강화했지만, 사실은 연거푸 헛발질만 계속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월 22일 행방불명된 라이베리아인 2명의 망명 신고 시 이들을 임시 격리 조치하여 다행히도 감염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김재원 의원은 "만약 입국 시 감염증상이 없어 검역조사를 통과한 에볼라 감염 보균자가 국내 체류 기간 중 감염증상을 나타낼 경우, 감염의 잠복기간인 21일 동안 국내 전역에 에볼라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에볼라 감염 의심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처 간 합동대책까지 발표했지만, 감염 의심자가 행방불명되자 부처 간 비협조는 기본이고 헛발질만 계속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에볼라 감염 잠복기간이 21일인 점을 감안하여 입국 시 감염증상이 없더라도 초청 기관과 연락이 안 될 경우 입국을 제한하고 추적관리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에볼라 발생국에서의 입국자에 대한 검역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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