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연구결과에 대한 의료계의 공동행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의 결과가 어떻게 내려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평원이 최종 연구보고서에 대한 제약업계의 의견 수렴을 완료한 상태에서 의협을 중심으로 각 학회에서 반대 입장을 통해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관심은 이러한 의료계의 움직임이 정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른 정책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에 쏠려 있다.
그동안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정부로서는 이번 최종 연구보고서가 정책결정의 중요한 기본자료가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정부는 최종 연구보고서를 공개하고 제약업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연구보고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중간 발표때부터 임상의사들이 지적했던 문제들은 결국 제약업계의 의견 수렴이 마무리 된 이후 폭발했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의협은 '고혈압치료제의 임상효과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김진현 교수의 최종 연구보고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의협과 각 학회를 대표를 대표한 토론자들은 연구보고서가 '실제 임상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반쪽짜리 보고서'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대한고혈압학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연구보고서의 오류를 짚어내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었다.
실제 지난 19일 의협의 학술 심포지엄 자리에 참석한 복지부 김상희 보험약제과장은 "고혈압을 포함해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은 결정된 바 없다"라며 "약가인하의 당초 취지를 살리면서도 제약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고민해서 정책 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안으로 6개 약효군에 대한 목록정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던 정부가 6월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답답한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는 셈이다.
제약업계의 반발에 이어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본사업 첫 번째 효능군인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정책 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의 반발이 더욱 커진다면 고지혈증치료제 시범평가와 마찬가지로 험난한 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심평원이 제약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한 위원회 상정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지만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기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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