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폐의약품 수거에 두팔 걷어
17일 분류작업...120여 약국서 400kg 수거돼
양금덕 기자 kumdu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19 06:00   수정 2008.09.20 01:32

17일 오후 2시. 용산구약사회가 그간 회원 약국에서 모아온 폐의약품을 한데 모았다.

전체 회원 약국 138개 곳 중에 120개 곳이 적게는 1kg미만부터 많게는 10kg이 넘는 폐의약품을 수거해줬고 이날 약사회에 모아진 가정내 폐의약품은 400kg정도였다.

용산구보건소 약무팀장을 비롯한 직원, 제약 및 도매업계 종사자 등이 모여 의약품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처음 하는 분류작업인지라 우왕자왕 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고, 알약, 시럽 등 색깔만큼 다양한 약을 일일이 분류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허리를 굽혔다.

포대에 모아둔 의약품 가운데는 시럽이 새어나와 다시 비닐봉투에 담기도 했고, 알약을 분류할 때는 온갖 약가루가 날려 눈과 코가 맵다. 대량으로 분류된 가루약을 옮기다 보면 악취는 예사다.

이날 이렇게 많은 폐의약품을 모으기 위해 용산구약사회는 회원들 홍보에 나섰고, 70%정도는 직접 약국을 방문해 모인 의약품을 수거했다.

용산구 보건소도 자체적으로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물 1200장을 만들어 약국, 학교, 복지시설 등 각 단체에 홍보했다. 보건소가 어린이집 약물교육을 할 때는 이를 알리는 스티커를 만들어 어린이에게도 알리고, 방문 간호때는 직접 가정마다 폐의약품을 수거해오는 수고로움도 자초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이 많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강일선 용산구보건소 약무팀장의 말이다.

강일선 약무팀장은 "그동안 보건도소 약사회를 보조해 적극 홍보에 나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사들의 협조다. 가정마다 방치되는 의약품을 환자가 약국에 가져 수 있도록 약사들이 홍보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한다.

약사회 관계자도 "약사가 환경의 파수꾼으로써 역할을 하기 위해 보다 많은 회원들이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아직까지는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손길이 다소 소극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보상이 없는 봉사를 통해 약사는 대국민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 시간에 걸쳐 분류된 폐의약품은 케이스를 제외하고 나니 총341.5kg에 이르렀고 이 약들은 보건소로 이관됐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