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용 우려의약품 생산량은 '증가' 관리는 '바닥'
지난 해 전년 대비 약 50% 증가...관리 사각지대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09 12:29   수정 2008.09.09 12:56

2005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오남용우려의약품 생산 및 수입량이 지난 해에 전년 대비 약 50%가량 급증해 관리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약청은 소위 말해 ‘해피드럭(Happy Drug)’으로 분류되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체중감량 효과 및 근육강화 효과가 있는 일부 의약품등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식약청이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오남용우려의약품 생산 및 수입실적 자료에 따르면 2005년까지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던 오남용우려의약품 생산실적이 2006년에는 약 481억원으로 전년대비 26.7% 증가하고 2007년에는 약 718억원으로 약 5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과 2007년에 신규 지정된 2개 성분(유데나필,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을 제외하더라도 급격한 증가 추이는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오남용이 우려되는 이러한 의약품이 어디로 공급되어서 어디서 사용되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어 상당 부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들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통해서만 구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비보험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얼마만큼 처방을 했는지 보고할 의무도 없어 의약품의 사용행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근본적으로 유통경로 자체가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식약청이 아무리 인터넷을 통한 불법판매 등에 대해 단속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임시방편적인 해결책밖에 되지 못한다.

물론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도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것도 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되는 제품에 한해서 적용되는 이야기다.

식약청이 서울대학교 권경희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준 ‘의약품의 오남용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지원 연구(2006년)’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 사용 경험자 가운데 약국에서 구입한 경우는 9.32%에 불과했고 주변 친구나 선후배를 통해 구입한 경우가 68.2%였다. 그리고 사용경험자 중에서 33%가 부작용 경험이 있었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의약품 바코드제가 시행되면 일정 부분 해결이 될 수 있으나 의약품 바코드제 시행에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해피드럭(HAPPY DRUG)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중요하다.

정부가 약품에 오남용우려의약품이라고 표시를 해 보았자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왜 위험한지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애주 의원은 "의약품을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지 않을 경우, 그리고 의사의 진찰 없이 구입할 경우 어떤 치명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분명하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각별한 대국민 홍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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