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이 수백억원에 불과한 중소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다. 제네릭만으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이스라엘의 '테바'나 인도의 '란박시'처럼 신약없이도 우수한 제약사가 될수 있다. 경동제약이 추구하는 모델은 화이자가 아닌 테바다"
최근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내용이다.
류회장의 비전은 "경동제약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네릭 전문 제약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엄청난 시간과 자금을 필요로 하는 만큼 영세한 국내 중소 제약사들이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며, 그돈과 시간을 개량신약을 포함한 제네릭 개발에 투자할 경우 더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본격화 되고 있어 제네릭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머물러서는 도태될 것이라고 했다. 고지혈증치료제 약가 재평가 과정에서 나타나듯이 약값의 20~30%씩 인하되면 아무리 많이 팔아야 남는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류회장은 " 국내 중소 제네릭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동제약은 이미 2006년 유럽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EU GMP 공장을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 준공했다.
그는 "경동제약의 제네릭 제조기술과 제품 개발 속도에 많은 유럽제약사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유럽제약사에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경영권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회장은 지난 4일 기업은행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1976년 류회장이 설립한 경동제약은 혈압강하제'디로핀지속정'과 소화성궤양용제 '레바미드정' 등 주요 제품이 퍼스트 제네릭으로 원료의약품을 자체 합성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62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올린 중견 제약사이다. 또한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어 자기자본비율이 90%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