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약가인하, 밸리데이션 의무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지금 제약사들은 품목 고도화를 위해 자진취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실제로 7월말 기준으로 자진 취하된 품목은 전문약 2,340개 일반약 1,244개 휘귀약 14개, 원료약 126개, 한약재 52개 등 총 3,776품목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약사들의 품목 고도화의 전략이자 자구책인 자진취하로 인해 약국가는 한숨이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구 A 약사는 “행정처분 등 문제로 인해 취하된 품목은 해당 제약사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반면 자진취하된 품목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며 “약국 가에서는 취하된 품목을 일일이 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취하 후 6개월 까지는 급여가 인정되기 때문에 취하된 품목이 바로 처방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며 “이 경우 약국들을 재고량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파구 B 약사는 “취하된 품목이 처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재고량 확보에 신경을 써야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더 문제는 이 같은 품목들이 대부분 소진되기 보다는 온전히 재고로 남는데 있다” 며 “최근에는 자진취하 되는 품목도 많아져 이 같은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취하된 품목들은 의사들도 처방을 잘 내지 않는 편이라 약국이 취하품목 조제로 인한 불편함을 겪는 일은 많지 않다” 며 “약국의 실제적인 어려움은 취하된 품목들이 반품이 원활치 않아 재고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유명제약사나 제품들은 반품이나 수거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제품들이나 직거래가 아닌 도매상과 거래한 제품들은 그냥 재고로 남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에만 자진취하한 품목이 예년 대비 2~3배인 50개가 넘을 정도로 약가인하, 밸리데이션 등이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며 “하지만 이 같이 늘어난 자진취하로 인해 약국에 피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청에 자진취하 신고가 들어가면 이 같은 내용이 복지부와 심평원에도 연계, 의사들이나 약사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며 “게다가 국내사들 같은 경우는 반품과 수거에도 게을리 하고 있지 않아 재고에 대한 부담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도 외자사들이나 직거래가 아닌 도매상을 통한 경우에는 반품이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
서초구 C약사는 “일부 업체에서는 자진취하된 품목의 재고를 소진시키기 위해 의사들에게 근거가 남지 않는 비급여 처방을 유도, 계속해 처방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 며 “이 같은 경우는 병원이 특정 약국에 처방을 집중시켜 담합의 문제까지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자진취하 품목들로 인한 처방과 재고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당사자는 약사임에는 틀림없지만 제약사들도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홍보만큼 취하된 품목에 대한 홍보와 반품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 줘야 한다”며 “더불어 관계 기관도 신속하고 손쉽게 이에 대한 정보를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 7월말까지 자진취하된 품목은 1월 664개를 시작으로 7월 203개에 이르기까지 월 평균 539개 씩 총 3,776품목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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