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 해외 시장 진출로 위기 탈출해야"
신지원 연구원, 일본 제약업계 약가인하 불구 수익성 개선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7-15 23:28   수정 2008.07.16 13:14

최근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와 의약품재평가 등을 통한 약가 인하로 국내 제약업계가 난국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있는 일본 제약사의 사례가 소개돼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연구원은 15일 '일본과 한국의 약가 인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사례를 분석하며 약가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가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이 열쇠라는 것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도 매 2년마다 주기적인 약가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제네릭 의약품 등재 시 약가 결정 또한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신 연구원은 "지난 30여년간 기조적으로 약가를 인하해 온 일본의 경우 시총 상위 20위에 해당하는 업체들의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볼 때 크게 훼손되지 않은 양상"이라며 "오히려 2004년 기준, 일본 시총 상위 20여개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22.1%를 나타내며 역사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제약업체들이 약가인하의 국면 속에서 수익성 개선을 나타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해외 시장 진출 전략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신 연구원은 일본 제약업체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있어 가장 기여도가 높은 현 일본 시가총액 1위 업체 다케다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다케다는 비타민 비즈니스를 통해 일본 제약업체들 중에서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첫번째 기업으로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와 위궤양 치료제 프레바시드를 주력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케다는 지난 1998년 6월 해외 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미국에 Takeda Pharmaceutical America를 설립했고 액토스에 대해 미국 Eli Lilly사와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는 등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1977년 Abbott Laboratories사와 연구 개발 제휴를 맺은 이후 프레바시드와 항암제 루프린이 꾸준한 매출 성장을 구가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저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나타나게 됐다.

이에 따른 결과로 지난 FY07 결산 기준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8.5%를 나타냈고 지난해 매출액 증가분의 약 71%가 넘는 부문을 처방의약품 해외 사업 부문이 기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 연구원은 이 같은 설명을 통해 "국내 제네릭 시장 경쟁 격화 속에서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수반되는 판관비 상승과 정부의 지속적인 강도 높은 약가 인하 시사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라며 "결국 해답은 해외진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해외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으로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제2의 다케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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