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작 - 니코스탑 복약지도 시나리오
권청진 약사 (동대문구 금신당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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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7-10 07:43   

약사: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위장약을 받아 가셨는데 또 오셨네요.

환자: 저번에 약사님 말씀을 듣고 드디어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는데 잘 안돼서 뭐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을까 해서 왔습니다.

약사: 잘 생각하셨습니다. 어제 말씀 드린 대로 지금은 위염이지만 담배를 계속 피우신다면 금세 위궤양으로 진행되십니다. 위 안에는 음식물중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펩신이라는 효소가 있는데 이 펩신은 단백질로 구성된 위벽마저도 분해 시킬 수 있습니다. 평상시 이러한 작용을 막는 것은 위벽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이 위벽을 감싸줘서입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위를 자극해 펩신의 양이 많아집니다. 한편으로는 담배가 혈관을 수축시켜 점막으로 흘러가는 혈액흐름을 막아 점액 분비가 원활치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격하는 펩신은 많고 방어하는 점액은 적어져 위벽이 금방 헐게 돼 위궤양으로 쉽게 진행됩니다.

환자: 그래서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긴 했는데 쉽지 않네요. 순한 고급 담배를 피우면 안 될까요?

약사: 순한 담배라고 해서 따로 니코틴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담배 손가락이 닿는 필터 부분에 미세한 구멍을 많이 뚫어 들어오는 공기로 희석합니다. 하지만담배 피울 때  손으로 구멍을 막게 되고 공기에 희석돼 니코틴 양이  충분히 혈관으로 들어오지 않아 더 깊게 더 자주 피워 니코틴 양을 보충해서 별 의미가 없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끊는 일입니다.

환자: 비싼 담배 사서 담배 회사 좋은 일만 시킬 뻔 했군요.

약사: 그러게요. 실제로 하루 담배 20개 이상 피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만성위염 증세가 있다고 합니다.

환자: 전에도 끊어 본 적이 있는데 자꾸 살이 쪄서요. 살이 찌면 담배 피우는 것만큼 나쁜 것 아닌가요?

약사: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신진대사율을 증가시켜 지방이 잘 타 없어집니다. 그래서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체중이 늘어나게 되지만 실제로는 핀란드에서 조사한 걸로 보면 흡연자들의 술과 육류 섭취가 많아 골초들의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살이 찐다고 해도 금연하는 것이 건강에는 훨씬 좋답니다. 담배 1개피를 피우면 레몬1개에 해당하는 비타민C가 파괴된다고 합니다.

체내 호르몬 분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정자의 활동성과 정자수가 줄어들게 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발기부전도 생길 수 있어 집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고요.

뇌의 경우 산소 공급을 줄게 해 머리가 둔해져 승진에도 지장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이어트 목적으로 담배를 피우기보다는 살이 찌지 않게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세요.

환자: 역시 담배는 꼭 끊긴 끊어야 하는데. 그래서 결심을 하고 끊었는데 회식자리에서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니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피우고 말았습니다.

약사: 술과 담배가 제일 안 좋은 궁합인 건 아시죠?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녹아서  술을 마시게 되면 평상시보다 더 많은 니코틴이 몸 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 피우는 담배의 니코틴은 30% 정도가 흡수되지만, 술을 마시고 있을 때는 거의 100%가 흡수된다고 보면 됩니다.
알코올만으로도 간은 비상상태가 되는데, 이에 니코틴까지 공격을 한다면 간이 배겨날 수 없겠죠.

환자: 회식도 잦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아 쉽게 끊긴 힘들 것 같아요.  요즘은 패취제나 껌 등으로 담배를 많이 끊는다고 그러던데.

약사: 담배를 피운다고 스트레스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세요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담배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만성적인 흡연가의 경우에는 니코틴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여 니코틴의 자극이 없으면 가벼운 우울감을 느끼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니코틴이 필요해지는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환자: 어쩐지 담배를 안 피우니까 기분이 저하되더라구요.

약사: 제가 주위 분들을 보니 금연에는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작심삼일로 금연에 실패하셔 니코틴 중독이 얼마나 강한가를 몸소 체험하셨을 테니 금단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스탑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환자: 그런데 니코스탑이 어떻게 담배를 끊게 하죠?

약사: 금연시 가장 힘든 게 불안, 초조, 두통, 오심, 구토 등의 금단증상인데요. 흡연자들은 혈액 중에 니코틴 농도가 일정해야 심신의 안정을 느끼는데 담배를 끊으면 금단증상이 일어나 금세 담배를 찾게 됩니다. 니코스탑이 담배 대신 니코틴을 몸 안으로 서서히 방출해 흡연욕구를 없애는 거죠.

환자: 어, 그럼 니코스탑이 없으면 다시 담배를 피게 되지 않을까요?

약사: 패취가 단계적으로 되어 있어 니코틴을 혈액 중으로 점차 낮은 농도로 보내서 인체가 적응 할 수 있게 도와주니 걱정할 필요 없으세요.

환자: 혹시 니코스탑을 붙이고 담배를 피우면 어떻게 되나요?

약사: 담배의 니코틴과 패취의 니코틴이 동시에 몸 안에 들어와 니코틴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구역질, 구토, 설사, 어지러움, 피부발진 등의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 담배 피우던 버릇 때문에 저절로 손이 가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가벼운 운동이나 심호흡을 해 보세요.

환자: 더 주의 할 점은 없을까요?

약사: 니코스탑은 저녁에 붙이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증가해 수면을 방해 할 수 있으니 아침에 붙이시고 밤에는 떼어내고 주무셔요. 그리고 당분간 카페인도 줄이시고요.

환자: 그럼 커피까지?

약사: 그 동안 니코틴이 카페인 대사과정에 관여해 혈중 카페인 농도를 감소시켰는 데 금연하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동일해도 혈중 카페인 농도가 2.5배 증가 된다고 합니다. 금연 후 불안, 초조, 신경질을 막기 위해선 차, 커피, 코코아 등 카페인 식품을 줄여야겠죠. 그리고 고기 등의 진한 요리도 끽연욕구를 일으키니 삼가 하시고 식물성 식품을 싱겁게 드십시오.

환자: 담배를 끊으려면 같이 동반되어야 할 행동으로 인해 무척 건강해 질 것 같습니다. 니코스탑을 하나 주십시오.

약사: 그런데 하루 담배량은 어느 정도십니까?

환자: 한 갑에서 두 갑 정돈데.

약사: 그럼 1단계부터 시작하기로 하죠. 그 동안 흡연량이 많았으므로 1단계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엔 2단계, 3단계로 해서 각각 4주씩 진행해 3달로 금연 1차 성공을 해 보기로 하죠. 이 패취는 하루 한 번 한 장을 팔 안쪽, 엉덩이 등 털이 없는 신체부분에 붙이시고 매일 부착부위를 바꾸셔야 피부 자극이 없으십니다.

환자: 약사님 덕분에 이번엔 성공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약사: 그럼 도움을 하나 더 드릴까요?  저희 약국에서 만든 금연길라잡이입니다. 꼭 읽어보시고 성공하세요.

환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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