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보궐선거가 이미 시작됐지만 약사를 배출하는 약대 교수진들이 이번 선거에서 소외되고 있어 불만이 적지 않다.
대한약사회가 개국약사를 중심으로 운영돼 약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선거에 관련해 교수들을 위한 공약이 전무하고 홍보 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교수들 가운데 약사면허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상신고 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교수들이 선거권을 포기할 정도로 신상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기본적인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이다.
B대학 K 교수는 "현재 약사회는 지나치게 개국약사 중심이라서 비개국약사인 교수들이 참여할 곳이 없다"며 "특별한 혜택을 받지도 않는데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신상 신고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상신고 기간, 장소, 비용 등의 운영의 문제점과 홍보의 부족도 이유중 하나다.
D대학 J 교수는 "약대에는 신상신고를 하라는 공문만 올 뿐, 어떻게 해야 하는 지 홍보나 정보가 부족하다"며 "특히 교수들은 외국 출장이 잦다보니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S대학 S교수도 "신상신고비용을 대폭 낮춘다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약사들이 신상신고를 할 것"이라며 "구약사회와 약대에서도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많은 교수들이 이번 선거에 대해서도 무관심으로 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수들이 약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약사회 일원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약 선거 투표를 마친 K대학 L교수는 "교수들의 대부분이 신상신고를 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은 관심은 있을 지라도 자격이 없다"며 교수들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L교수는 "약대가 잘되려면 약국과 제약 등 모든 분야가 윈윈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선거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교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대로된 교육자로서의 교수는 현 체제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많은 약사교수가 신상신고를 하고 약사회무에 관심을 가지도록 독려해야 하며, 약사회도 '아이디어 뱅크'인 교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대학 K교수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약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개국약사뿐만 아니라 비개국약사들의 힘도 부가돼야 한다"며 "약사회에도 교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K교수는 "대다수의 약사가 개국으로 간다고 해서 약사의 100%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야 하며, 차기 약사회는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모든 약사의 힘을 합찰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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