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전환 반대 '공감'… 방법론 '차이'
28일 경기도약 '제3회 경기 약사 세미나' 개최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6-29 12:13   수정 2008.06.29 23:55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전환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감하는 시간이 마련됐지만 그에 따른 방법론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약사회가 28일 '제3회 경기약사 세미나' 자리에서 진행한 '의약품 의약외품 전환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의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김경옥 경기도약사회 자문위원을 좌장으로 박인춘(대한약사회), 권태정(서울시약사회), 이민재(부산시약사회), 조양연(경기도약사회) 약사 등 4명의 패널에 의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심포지엄의 특성상 '의약외품 전환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라는 방법론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는 점에서 발제자들은 각자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먼저 대한약사회 박인춘 재무이사는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강한 투쟁으로 막으려는 방법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이사는 "대한약사회는 정책 수행을 통해 물밑 홍보전을 펼쳐야 하고 회원들은 복약지도 생활화와 당번약국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국민을 설득하기 전에 이 문제가 이슈화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약국외 판매 문제를 규제차원에서 접근하면 안되고 의약품 사용과 같은 특별한 분야는 적절한 규제를 통해 안전성과 사용의 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태정 약권수호운동본부 실행위원장은 강경 투쟁을 통해 약국외 판매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쉬쉬하다가 김 다 빠진 꼴"

권 위원장은 "대한약사회가 그동안 '걱정하지 말라'며 방관한 사이 MB정부 국정과제 안에 들어가 있었다"라며 "언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지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밥그릇을 주장 못하면 우습게 보일 수밖에 없다"며 "쉬쉬하다가 김이 다 빠진 꼴이 됐다"고 대한약사회의 정책에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권 위원장은 "다시 도전하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라며 "복약지도와 당번약국이 해결책이 아니라 정부와 시민앞에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양연 시흥시약사회장 역시 의약외품 전환과 관련된 일본의 사례를 설명하며 강력한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회장은 "일본의 경우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복약지도 개선, 약국 접근성 개선 등 내적 대응전략에 올인했지만 대외적 정치투쟁 조직화에 실패하면서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저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내적인 대응책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셈이다.

의약외품 전환의 실상 인식해야

조 회장은 "일본의 예처럼 종국적으로 일반약 약국외 판매로 이어지고 한번 규제가 완화되면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되돌리기에는 많은 사회적 노력과 비용이 소모된다"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초기단계부터 조직적으로 대응해 정책의 실시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민재 부산시약사회 부회장은 의약외품 전환에 대한 실상을 확실하게 인식해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슈퍼 관계자들은 이미 기정사실화 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라며 "앞으로 많게는 6만여 곳의 새로운 경쟁상대가 생겨날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건강보험 재정절약을 위해 성분명처방, 의약품 재분류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내분단결을 통해 위기감을 공유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 수록 우리 모두 일치단결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행동강령과 실천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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