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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성학 분야의 최초 연구자이자 독성학 발전을 위해 활발한 연구활동 중인 김영철 서울대 약대 교수가 교단에 서기 전, 국제선 비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2003년도 독성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 교수의 지금으로부터 24여 년 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던 그 시절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때는 국가에서 인위적으로 해외여행을 통제해서 돈이 있어도 해외를 못 가던 때였지요. 제가 대한항공 17기였으니, 참 오래됐네요.”
70학번으로 서울대 약대를 다니던 김 교수가 약사가 되기 전 겪었던 해군복무, 항공사 근무, 스쿠버 다이빙 등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사관후보생 출신이라는 그는 약사장교가 아닌 항해 장교, 즉 해군으로 군복무에 임했다.
김 교수는 “평생 약사로 살아갈 것이라 젊을 때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어 했다”며 “해군에 가면 배도 타고 해외도 가고, 수영도 가르쳐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정작 3년 반 동안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그가 탄 배는 국내에만 머물렀다. 그는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이라 장기 사관학교생만 해외로 보내줬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해군생활의 연장선으로 항공사에 입사했고, 국제선을 타며 외국을 다니게 됐다.
김 교수는 “해군을 선택할 때부터 제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나 보다”며 “배타고 바다를 누비는 것도 좋았지만, 이후에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욕구가 컸다”며 젊은 시절을 열정을 회상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 당시 항공사의 환경도 많이 변했겠지만, 김 교수는 “의사도 근무할 정도로 매력 있는 곳”이었음을 기억했다.
김 교수는 “그당시 이화여대 의대 출신, 서울대 법대, 공대 기계과 등 엘리트 출신 스튜디어스, 스튜어드도 적지 않았다”며 “약사가 근무하는게 특이사항은 아니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항공사에 근무하느라 보낸 1년이란 시간의 가치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소중한 것이었다.
일단, 유학을 갈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그는 “약학 공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항공사에 근무한 1년 동안 유학비도 모으고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보다 더 소중한 계기를 안겨준 것은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만나게 된 것이다.
김 교수는 “항공사 근무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며 “당시 스튜디어스였던 아내와 연애를 했고, 항공사를 그만둔 해 바로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후 한 가정의 가장으로 평소 품고있었던 공부의 길을 가기위해 유학을 떠났고 지금에 이르렀다.
화려했던 항공사 경험이 그립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때 그만두지 않고 6~7년동안 근무를 했다면 아마 해외 지점장으로 근무했을 것”이라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럴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애초부터 1년만 근무하겠다는 혼자만의 계획을 세웠었다”고 답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소실적을 보낸 김 교수는 스쿠버다이빙이라는 취미도 가지고 있다. 항공사 근무시절, 하와이에서 처음 접한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
김 교수는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랴, 연구하랴 세상사에 바빠 다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지만, 그때 그 시절이 소중한 만큼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회상에 잠겼다.
그는 10년 뒤 정년퇴임을 하면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동기들도 만나고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 집에서 여유를 즐기는 생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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