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한 원장인사 건강보험 다망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구호가 떠들석하게 들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은 17일 오후 2시부터 심평원 정문에서 '긴급 전국조합원 총회'를 갖고 장종호 신임 심평원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다.
노조는 심평원장 선임과 관련한 결의문에서 "심평원장은 의약단체, 각종 직능단체, 정치권 등 여러 이해집단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중요한 자리"라며 "심평원장은 전문성에 기반한 리더십은 물론 보건의료와 건강보험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심평원장으로 내정된 장종호 임명자는 의료공급자의 이익을 대변해온 인물로 건강보험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도 활동도 수행한 경험이 없다"며 "장종호 임명자는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명예롭게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이석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보험을 잘 알고 국민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 건강보험의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의원장은 "장종호 임명자는 공급자 단체 후보로 되지 않아야 했던 인물"이라며 "건강보험의 적정성을 심사 평가하는 심평원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현 심평원 노조위원장은 "엉터리 낙점 인사는 건강보험을 망치는 일이다"라며 "각종 직능단체와 이익단체의 정점에 있는 심평원장 자리는 전문성이 없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의 총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같은 날 오후 5시 장종호 신임 심평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한다는 뜻을 밝혀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듯 보인다.
이와 함께 출근저지 투쟁을 한다는 입장을 밝힌 노조가 18일 임명장을 수여받은 장종호 신임 심평원장의 첫 출근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