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업체 인체의약품시장 진출 '붐'
대한뉴팜ㆍCTC바이오 등 사업영역 확대
유성호 기자 shyo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5-20 16:59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체용 의약품 개발·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생제, 효소제 등 치료용 동물약품 전문생산 바이오벤처인 CTC바이오(대표·김성린, 조호연)가 인체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해 BGMP 시설을 신축한다.

CTC바이오는 20일 인체 원료의약품 BGMP 및 동물약품 GMP, 식품발효설비 등을 구비한 연구소와 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5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연구개발을 통해 보유한 기술을 응용, 원료의약품과 의약용소재 개발은 물론 농축산분야의 사료첨가제, 식품원료, 식품 첨가제 개발을 위한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소와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축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에 세워지며 공사기간은 21일부터 내년 7월말까지 14개월로 예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뉴팜(대표·박명래)은 지난 95년 KGMP허가를 받고 인체용 의약품을 생산, 97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24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인체용 의약품이 약 70억원을 차지했다.

현재 항균제 세플러·샤프딘, 진해거담제 뮤시딘, 당뇨병 치료제 그리자이드 등 약 70여종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84년 설립한 이 회사는 동물의약품 전문메이커인 대한신약으로 출발, 사업다각화를 위해 94년 한일양행의약품을 인수하면서 향남제약단지로 이전, 제약사업에 뛰어들었고 올 2월에 코스닥에 등록하는 한편 4월에 대한뉴팜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에 한방생약제제 순백산(純百散) 시리즈를 출시, OTC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등 인체용 의약품 매출액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대한뉴팜은 현재 의원 1,200개, 약국 1,300개, 도매상 80개와 거래하면서 인체용 의약품 시장에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종근당 부사장 출신의 전문경영인인 박명래 대표가 취임, 중견 제약사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6년 한서약품상사로 출발한 한서제약(대표ㆍ권철)도 동물약품제조업으로 시작해 83년 의약품 제조공장을 인수, 인체용 의약품 제조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냉동건조 공법에 의한 주사제(한서헤파디프)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코스닥 등록을 신청했으나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동물약품 제조를 통해 축전된 기술에 시설만 뒷받침된다면 인체용의약품 생산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동물약품 업체의 제약사 변신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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