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BT)를 비롯해 정보통신(IT), 환경산업(ET) 등 미래형 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 턱이 낮아진다.
반면 일반기업의 코스닥 등록심사는 현재보다 까다로워진다.
코스닥위원회(위원장·정도동)는 21일 '2002년 코스닥시장 운영방향'을 발표하고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바이오·환경 기술 등 미래 핵심산업의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이들 분야 기업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재무 안정도가 다소 떨어져도 등록이 허용된다.
위원회는 그러나 부실 벤처기업의 시장진입을 막기 위해 기존 심사요건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벤처의 비도덕성을 우려해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위원회는 사전담합을 막기 위해 주간사는 해당기업의 주식을 취득하지 못하며 기업영업과 관련된 중요 정보가 은폐됐을 경우 주간사는 일정기간등록 주선업무에 제한을 받도록 했다.
정의동 위원장은 "기업의 경영상태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벤처기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은 있지만 적자나 순익이 미미한 바이오벤처의 경우 코스닥 등록 요건이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업계로서는 사실상 등록이 불가능할 정도로 까다로워 연구자금 확보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바이오벤처 업계는 매출·순익 등 외형중심의 코스닥 심사 관행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기술력·성장성 위주의 심사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코스닥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바이오벤처 업계는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C사 관계자는 "그동안 코스닥 등록요건 심사는 바이오벤처에게 기술 인프라 구축보다는 초기 매출을 위한 '외도'를 강요했다"며 "이번 조치야말로 기술력이 벤처의 평가잣대로 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