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빈도높게 복용되는 항우울제로 손꼽히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s) 계열의 약물들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병용을 삼가야 할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NSAID 계열에 속하는 항염증제들이 SSRI系 항우울제들의 약효를 크게 반감시키는 우(愚)를 범하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NSAID系 항염증제는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을 포함하는 약물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록펠러대학 분자‧세포신경학연구소의 폴 그린가드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 25일자 온-라인版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과 사람들에게서 항염증제 병용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 계열 항우울제들의 약효’.
그렇다면 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을 복용 중인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사유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동시에 그 같은 약효반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그린가드 박사팀은 SSRI系 항우울제의 일종인 ‘셀렉사’(시탈로프람)을 투여한 실험용 쥐들을 뇌 내부와 행동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셀렉사’와 NSAID系 항염증제를 병용투여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혈중 항우울제 약물농도가 항우울제만 단독투여했던 대조群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관찰됐다.
게다가 ‘셀렉사’와 항염증제를 병용투여한 실험용 쥐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정도를 측정한 테스트에서도 ‘셀렉사’ 단독투여群에 비해 저조한 점수를 얻는 데 그쳤음이 눈에 띄었다.
그린가드 박사팀은 뒤이어 ‘셀렉사’를 복용한 1,5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앞서 진행되었던 한 연구사례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로부터 연구팀은 12주가 경과했을 때 시험기간 동안 NSAID系 항염증제를 병용하지 않았던 그룹의 경우 54%에서 우울증의 제 증상들이 개선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반면 시험기간 동안 최소한 1회라도 NSAID系 항염증제를 병용했던 그룹의 경우에는 우울증의 제 증상 개선이 관찰된 피험자들의 비율이 40% 정도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한 예로 아세트아미노펜을 SSRI系 항우울제와 병용한 그룹의 경우 증상 개선도가 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이 같은 약효차이가 눈에 띄었던 배경과 관련, 그린가드 박사는 NSAID系 항염증제들의 약효반응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염증 관련 단백질의 일종인 사이토킨(cytokin)의 생성을 조절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혈중 사이토킨 수치가 건강한 이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그린가드 박사는 “SSRI系 항우울제들의 약효를 끌어올리기 위해 NSAID系 항염증제 병용을 중단할 경우 새로운 약을 추가로 복용했을 때 만큼이나 괄목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특히 후속연구를 통해 이번에 도출된 결론이 재입증될 경우 통증 완화를 필요로 하는 우울증 환자들은 SSRI系 이외의 항우울제를 복용하거나, NSAID 계열에 속하지 않는 항염증제를 병용토록 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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