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科의 일종에 속하는 지중해 원산의 이색채소 아티초크(artichoke; 학명은 Cynara Scolymus)의 잎 추출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딩대학 식품과학부의 레이프 번디 박사팀은 ‘생약’誌(Phyto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아티초크 잎 추출물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들에게서 나타내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즉, 아티초코 잎 추출물을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단기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6% 가량 감소했음이 관찰되었다는 것.
이와 관련, 아티초크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채소에 속하지만, 유럽지역의 경우 예로부터 소화기계와 요도(尿道) 건강을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과 독일, 스위스 등에서 소화불량 개선용 기능식품으로 발매되고 있을 정도.
최근에는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개선하는 데도 효용성을 입증한 연구사례들이 발표된 바 있다.
번디 박사는 “위약(僞藥)을 섭취한 그룹과 비교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하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번 연구가 아티초크 잎 추출물의 심혈관계 보호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피험자 무작위 추출 및 이중맹검법 방식으로 진행된 두 번째 임상시험에 불과하다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75명의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아티초코 잎 추출물 1,280mg(4캡슐) 또는 위약 320mg을 12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아티초코 잎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당초의 7.16mmol/L에서 6.86mmol/L로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위약 섭취그룹에서는 오히려 처음의 6.90mmol/L에서 7.03mmol/L로 1.9%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어 6.1%의 편차를 내보였다.
번디 박사는 “경증에도부터 중등도 수준에 이르는 성인 고지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티초크 잎 추출물이 발휘하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효과를 관찰하기 위한 후속시험이 진행되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아티초크에는 시나린(cynarin)과 클로로제닌산(cholorogenic acid) 등을 포함하는 카페오일퀸산류(caffeoylquinic acids)와 루테올린(luteolin)을 비롯한 각종 플라보노이드, 세스퀴테르펜 락톤(sesquiterpene lactones), 시나로피크린(cynaropicrin) 등의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