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바탕으로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보이는 천연물들의 고무적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삼의 성분 중 하나인 진토닌(Gintonin)은 리소포스파티드산(lysophosphatidic acid, LPA) 수용체를 활성화 시키는 리간드로, 최근 실험을 통해 진토닌이 각막 상처 치유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외부 인삼에서 파생된 LPA 수용체 리간드 진토닌의 각막 상처 치유(Gintonin, an exogenous ginseng-derived LPA receptor ligand, promotes corneal wound healing)’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김현중 외 10명의 연구팀은 근본적인 분자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인간 각막 상피(HCE) 세포에서 진토닌의 신호 전달 경로를 조사했다. 이후 각막이 손상된 토끼 모델을 사용해 진토닌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실험 결과 진토닌은 각막 손상을 치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막 손상을 입은 토끼에게 진토닌을 점안약으로 투여했을 때 진토닌은 농도 의존적 방식으로 작용해 신속하게 각막의 회복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조직학적 분석 결과에서도 진토닌은 각막 세포 사멸을 감소시키고 각막 세포 증식을 증가시킨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 또한 최근 자궁경부암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재식 외 7명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자궁 경부암에 대한 세포 독성을 띄는 오디의 인돌아세트산(indole acetic acid)의 화학적 특성(
Chemical characterization of cytotoxic indole acetic acid derivative from mulberry fruit(Morus alba L.) against human cervical cancer)’을 주제로 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돌아세트산이 자궁경부암 세포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해 독성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인돌아세트산은 소량으로도 식물의 생장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다. 특히 식물의 뿌리나 눈의 끝 부분에 작용해 세포를 크게 만들거나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하여 생장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오디의 화학적 조사를 통해 새로운 인공 화합물 제조 및 새 화합물을 발견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화합물을 인간의 자궁경부암의 조직에서 얻어낸 세포주인 헬라 세포(Hela cell)에 적용한 결과 세포 독성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화합물 1은 세포에서 ‘사형 집행’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는 카스파제(caspase) 8과 9, 3을 활성화시키고, 카스파제 3의 기본 물질이자 세포의 DNA 회복에 관여하는 PARP를 절단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화합물 1은 인간 자궁경부암 치료에 유용할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이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들을 속속 내비침에 따라 낮은 가격과 독성을 무기로 향후 신약 시장을 얼마나 점령해 나갈 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