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71> 손흥민 선수 안와골절 회복과정에 대해
한상훈
입력 2023-02-01 02:32 수정 최종수정 2023-0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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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레알성형외과 원장

우리 몸의 뼈는 여러가지 형태로 되어 있으나 대표적으로 두가지를 생각해 본다. 길이 성장을 하는 긴뼈(장골)과 납작한 형태의 막골이다. 영어로는 각각 longbone, membranousbone이라고 한다. 긴뼈는 우리의 사지에 주로 위치하고 막골은 우리의 두개 안면부에 존재한다. 각각의 구조 및 역할이 다르고 또한 치료와 회복과정도 차이가 난다. 팔다리 긴뼈의 경우 골절이 되면 혈종에서 연골로 그 연골이 다시 뼈로 재생되어야 하는 기간이 수개월 걸리며 또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재활이 필요하다. 따라서 골절 후에 빠른 복귀는 불가능하며 오랜 시간 선수로서의 훈련도 불가능하다. 골프의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의 다리 골절이 그런 예가 된다. 그러면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를 통해 더 알려진 안와골절의 특징과 회복 과정을 알아보자.

안와골절의 특징은 뼈의 형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안와에 있는 안구의 형태와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와(움집같이 생긴 움푹한 공간)에서 매우 얇고 부서지기 쉬운 바닥 쪽과 안쪽 면이 골절되면 안구가 이동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두 가지 증상 즉 안구함몰과 복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골절된 뼈를 원위치로 정복시킨 후에도 안구가 다시 골절 부위로 이동하지 않도록 보강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보형물을 사용할 수도 있고 자기 뼈를 이식(골이식)할 수도 있는데 주로 두개골뼈나 장골(iliac bone)을 사용한다.
 

긴뼈(장골)의 특징
팔다리를 이루고 있는 긴뼈들은 길이 성장을 한다. 이 뼈들은 길쭉하게 생기고, 양쪽 끝이 뭉툭하며 연골이 붙어 있어서 관절을 형성한다. 뼈의 기능은 매우 중요해서 우리의 몸을 지탱해 주고 골수가 존재하여 조혈 기능을 하는 것이다. 뼈가 부러진 부위에는 혈종이 생성되며 여기에 섬유세포 등이 나와서 기질을 형성하고 뼈를 이루는 모세포들이 나와서 연골세포로 분화된다. 이는 차차 뼈세포로 분화하여 외피와 골수강을 이루며 점점 강도를 회복하게 된다. 모든 중배엽의 조직들은 손상 후에 상처조직으로 채워지지만 긴뼈는 원래의 조직으로 되므로 치유과정이지만 재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재생이 잘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뼈조직이 생성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골절 부위의 뼈를 잘 고정해야 하므로 철사나 플레이트, 나사 등을 이용하여 수술한다. 변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깁스를 통해 고정할 수도 있다. 국소적으로는 혈액순환이 좋아서 많은 영양분과 세포가 분비되어야 하고, 특히 골막이 잘보존되어야 한다. 재생 후에도 적절한 압력을 가해 뼈가 튼튼해 지도록 해야 한다.
 
막뼈의 특징
긴뼈가 먼저 연골을 형성했다가 뼈로 바뀌게 되지만 막뼈들은 연골을 형성하지 않는다. 결합조직으로 된 막에서 바로 뼈가 생성된다. 뼈의 내부나 골막에서 나오는 모세포가 나와서 뼈를 형성하여 길이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과 같다. 뇌의 두개골은 8개가 있는데 갓 태어난 아기의 두개골은 물렁물렁한 편이며 뇌가 자라면서 두개골이 점점 벌어지듯 넓어진다. 뇌의 성장이 두개골의 크기를 정하게 되는 것이며 후에는 딱딱한 두개골이 되고 여러 개의 두개골 사이에는 봉합선이 지그재그 모습으로 강하게 붙어있게 된다.
 
이러한 막골이 골절되면 재생은 일어나지 않으므로 똑같은 조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다만 뼈와 뼈 사이에 강한 섬유성 결합이 일어나서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변위된 조직을 원래 위치로 복원시키고 철사, 플레이트, 나사를 사용하여 고정해 둔다. 요즘에는 얼굴뼈 수술을 위한 강한 플레이트 등이 개발되어 수술 후 고정을 길게 할 필요가 없다. 특히 힘을 많이 받지 않는 부위에는 인체 내에서 분해 및 흡수되는 플레이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흔히 다치기 쉬운 코뼈도 납작한 막골에 속한다. 다치고 나면 변위가 일어나고 휘어 보이게 되는데 주로 절개 없이 정복술을 시행한다. 내려가거나 휜 코뼈를 어느 정도로 복원하는가는 시술자의 경험에 의존하게 된다. 정복된 후에는 겉에 깁스를 대어 고정하게 되며 약 1주일 정도 유지해 준다. 역시 뼈와 뼈 사이는 뼈조직으로 채워지지 않으며 섬유성 조직으로 붙어 있게 된다. 강력한 뼈 접착제인 셈이다. 코가 휘었을 때 절골술을 하는데 실제 절골 부위는 코뼈가 아니며 상악골의 약한 부위를 절골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뼈조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섬유성 결합이 일어나게 되는데 부드러운 윤곽을 만들기 위해서 골막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안와골절이 있어도 그 뼈가 잘 고정되면 플레이트의 힘으로 압력을 견딜 수 있다. 따라서 움직이거나 뛸 수 있는 것이며 다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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