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 강의의 본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약학 교육의 목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아래 개념도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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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의 첫번째 목표는 새로운 약을 창조해 내는 창약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창약학이란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낸 용어인데요, 약학에서는 약물 분자의 창조로부터 신약개발에 이르는 과정에 필요한 제반 지식을 공부해야 합니다.
두번째 목표는 우수한 의약품을 경제적으로 제조하는 제약학입니다. 여기에서 유위해야 할 것은,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안목(眼目) 없이 우수한 의약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제약학은 평가 기술에 기반한 기술이자 과학이라는 점입니다.
세 번째 목표는 개발, 제조된 의약품을 환자에게 가장 유효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즉 용약학입니다. 대표적인 과목이 임상약학(臨床藥學)이지요.
네 번째 목표는 위에서 언급한 약학의 3대 핵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회와의 소통입니다. 이런 학문 분야를 사회약학(social pharmacy)이라고 합니다. 핵(核)에는 세포의 정체성이 들어 있지만 세포막이라고 하는 보호막이 없으면 핵도 세포도 결국 고사(枯死)하게 됩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약학의 핵심 가치를 살리기 위한 사회약학의 중요성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약학 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이상에서 언급한 창약학, 제약학, 용약학 및 사회약학이라는 4대 분야에 대해 균형 감각을 갖춘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방대한 양의 지식을 교육해야 하고, 따라서 매우 긴 기간에 걸친 교육이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학부 과정에서는 부득이 4대 분야에 공통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우선적으로 교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에서 4개의 원이 겹치는 중앙 부분에 해당되는 지식입니다.
조금 전에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창약 등 특정 목표에 편향된 지식만 가지고는 약의 창조, 제조 및 임상 응용 단계에 있어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특정 악기 연주에 편향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이야기는 뒤의 ‘평가과학’ 편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균형 잡힌 약학 지식을 갖추는데 필요한 지식을 종합적으로 다 가르치려 들 수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아마 10년을 가르쳐도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중복이나 누락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관건(關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커리큘럼을 정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교육전문가인 김 박사님을 약학 교육 담당 교수로 모신 이유가 바로 커리큘럼의 효율화에 있을 것입니다.
한편 공통 기본 지식만 강조하다 보면 약학의 특정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학의 대학원 과정에서는 그림에서 중복도가 낮은 부분을 교육하게 됩니다. 즉, 학부에서는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대학원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대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할 때는 보편적인 약학의 초급 전문가로 출발합니다. 그후 경험을 쌓으면서 고급 전문가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때에 대학원에서의 공부가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다 경륜이 더 쌓이면 각 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이 때에는 전문적인 지식에 더하여 다시 보편적인 지식이 필요해집니다. 약대 학부 때의 균형 잡힌 교육이 리더의 균형 잡힌 판단력에 다시 큰 힘을 발휘한다는 말씀입니다.
요컨대 약학 교육의 목표는 창약 제약 용약 및 사회약학에 대한 균형 잡힌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오늘 강의의 본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약학 교육의 목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아래 개념도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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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의 첫번째 목표는 새로운 약을 창조해 내는 창약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창약학이란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낸 용어인데요, 약학에서는 약물 분자의 창조로부터 신약개발에 이르는 과정에 필요한 제반 지식을 공부해야 합니다.
두번째 목표는 우수한 의약품을 경제적으로 제조하는 제약학입니다. 여기에서 유위해야 할 것은,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안목(眼目) 없이 우수한 의약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제약학은 평가 기술에 기반한 기술이자 과학이라는 점입니다.
세 번째 목표는 개발, 제조된 의약품을 환자에게 가장 유효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즉 용약학입니다. 대표적인 과목이 임상약학(臨床藥學)이지요.
네 번째 목표는 위에서 언급한 약학의 3대 핵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회와의 소통입니다. 이런 학문 분야를 사회약학(social pharmacy)이라고 합니다. 핵(核)에는 세포의 정체성이 들어 있지만 세포막이라고 하는 보호막이 없으면 핵도 세포도 결국 고사(枯死)하게 됩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약학의 핵심 가치를 살리기 위한 사회약학의 중요성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약학 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이상에서 언급한 창약학, 제약학, 용약학 및 사회약학이라는 4대 분야에 대해 균형 감각을 갖춘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방대한 양의 지식을 교육해야 하고, 따라서 매우 긴 기간에 걸친 교육이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학부 과정에서는 부득이 4대 분야에 공통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우선적으로 교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에서 4개의 원이 겹치는 중앙 부분에 해당되는 지식입니다.
조금 전에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창약 등 특정 목표에 편향된 지식만 가지고는 약의 창조, 제조 및 임상 응용 단계에 있어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특정 악기 연주에 편향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이야기는 뒤의 ‘평가과학’ 편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균형 잡힌 약학 지식을 갖추는데 필요한 지식을 종합적으로 다 가르치려 들 수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아마 10년을 가르쳐도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중복이나 누락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관건(關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커리큘럼을 정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교육전문가인 김 박사님을 약학 교육 담당 교수로 모신 이유가 바로 커리큘럼의 효율화에 있을 것입니다.
한편 공통 기본 지식만 강조하다 보면 약학의 특정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학의 대학원 과정에서는 그림에서 중복도가 낮은 부분을 교육하게 됩니다. 즉, 학부에서는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대학원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대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할 때는 보편적인 약학의 초급 전문가로 출발합니다. 그후 경험을 쌓으면서 고급 전문가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때에 대학원에서의 공부가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다 경륜이 더 쌓이면 각 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이 때에는 전문적인 지식에 더하여 다시 보편적인 지식이 필요해집니다. 약대 학부 때의 균형 잡힌 교육이 리더의 균형 잡힌 판단력에 다시 큰 힘을 발휘한다는 말씀입니다.
요컨대 약학 교육의 목표는 창약 제약 용약 및 사회약학에 대한 균형 잡힌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