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좋은 약을 개발해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마케팅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룬다는 제약 본연의 자세를 올해의 화두로 삼았다.
98년 9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어진 사장은 69년 취임한 어준선 회장으로부터 한 세대인 29년만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2세 전문경영인으로서 외형성장보다 내실 위주의 회사운영 방침을 밝혔다.
규모에 맞는 경영과 시장 지배력을 갖춘 제품군의 특화로 차근차근 시장점유율과 외형을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안국약품은 영업사원들을 전원 MR 교육을 이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초 외부 컨설팅업체로부터 받은 1차 MR 교육에 이어 올해는 2단계 사내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마케팅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훈련된 MR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을 통과한 MR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원을 소홀하지 않겠다는 게 이 회사 인재육성 전략이다.
안국약품은 올 경영 슬로건을 'Vision 2001, 목표달성 320억'으로 정했다.
올해를 21세기 비전을 제시하는 원년으로 삼아 급격하게 변하는 약업환경에 전 직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안국약품은 올해를 △CRM(고객 맞춤 경영)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고 △의원급 마켓셰어를 확장시키는 한편 △올해 발매되는 신약을 종합병원에 가급적으로 많이 랜딩시키는 것을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 발매한 빈혈치료제 헤모골드를 토비콤-에스의 뒤를 이은 OTC 시장의 거대품목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이 회사는 해외 제휴선을 통해 ETC제품으로 '이뮤코텔注' '프라미딘' '트리아카나' 등 3개 제품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바이오신社로부터 들여오는 이뮤코텔 주사는 방광암치료제로 9월쯤에 발매된다.
암 환자전용 항구토제 '프라미딘' 역시 올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국약품은 이 제품을 리딩품목으로 성장시킬 계획으로 마케팅을 준비중에 있다.
부분비만치료제 '트리아카나'는 올 연말쯤 새로운 비만치료제의 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학과 연계해 얻은 산학연구 결실인 덱시브루펜제제 광학활성 진통소염제 '애니펜'을 올 3월에 발매할 예정에 있다.
지난해 발매 8개월만에 월매출 5억원(전체 17억원)을 달성한 진해거담제 푸로스판 시럽(올 예상매출 100억원), 헤모골드, 기존 히트품목 토비콤-에스, 그랑파제 등이 뒷받침할 경우 2000년 매출 243억원(순이익 28억원)보다 31.6% 성장한 320억원(순이익 49억원)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간장약 등 2∼3개 품목의 신약 도입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어 매출 초과달성까지 전망되고 있다.
어진 사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호흡기계, 항암·면역증강,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등 ETC 4개 약효군과 OTC분야 등 5대 분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이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또 하나의 '작품'은 웹 마케팅.
1차 고객인 의·약사와 2차 고객인 일반 소비자, 회사를 잇는 3자 커뮤니케이션 장을 웹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넘버원헬스'(www.No1health.co.kr)를 지향하는 이 웹마케팅은 초기 온라인 사업을 의·약사와 환자를 직접 오프라인으로 연계시킨다는 중장기적이면서 1, 2차 고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시연될 전망이다.
수출 부문에 있어서는 지난해 13억원에 이어 올해는 38.5% 늘어난 1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수출 주력품목은 전체 물량의 60%를 차지하는 토비콤-에스.
품목 다양화와 기존 베트남, 동남아, 페루, 볼리비아 등을 포함해 중국, 아프리카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어진 사장은 "미투 제품으로 수출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토비콤-에스의 경우 중국 국영기업과 손잡고 수출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은 99년 대비 지난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90%, 75% 급성장을 했다.
이같은 이익 실현을 기반으로 올 R&D 투자액도 50% 늘어난 6억원을 투입, 단기적으로 해외 유망 신약과 신제품을 독점계약을 통해 조기 도입,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품화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와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발전 네트워크 시스템'을 가동,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와 해외 제휴선 개발 작업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어진 사장을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팀은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절한 투자·제휴사를 네트워크화해 신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은 지난해 이뮤코텔과 프라미딘을 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생약분야 개발에 R&D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자, 해외 진출용 R&D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바이오 분야는 미국, 영국 등지의 바이오벤처와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에서 사업화하는 내수용 R&D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에 따라 시설 투자에도 적극 나서 3중 타정기와 시럽 완전자동화시스템을 도입, 자체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55년 근화항생약품에서 시작, 59년 안국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해 6월15일 코스닥 거래를 시작, 기업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