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사장·허일섭)의 올해 경영목표는 분사를 통해 전체업종을 막론하고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되는 순수지주회사로로 거듭 태어나 토탈 헬스케어 컴퍼니로서의 기반을 확고히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녹십자는 제품 제조 및 판매로 인한 매출 및 이익은 전혀없고 단지 자본, 투자지분,자산관리 등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소위 수입과 지출만 있는 새로운 형태의 회사로 전환되는 것이다.
녹십자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제약업계의 향후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414억의 매출과 순이익 468억원(추정)을 올렸다.
녹십자는 지난98년 진단시약 전문 제조회사인 `녹십자라이프사이언스' 분사를 시작으로 알부민 등 혈액분액제제 전문제조회사인 `녹십자PD'(2000년 2월 분사완료)와 유로키나제·인슈린등 유전자재조합분야제품을 제조하는 `녹십자바이오텍'(2000년 12월 분사완료)등 3개 자회사를 통해 의약품제조를 전담토록 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한 제품의 국내외 마케팅·영업·수출은 별도의 자회사인 `녹십자PBM'이 담당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또 관계사로는 외국회사와의 합작형태를 통한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 전담제조사인 `녹십자백신'과 혈액백 및 주사제등 제조회사인 `녹십자의료공업', 수액제제조회사인 `프레지니우스 카비녹십자'를 두고 있다.
이와함께 녹십자는 자회사나 관계사의 전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녹십자경영컨설팅'과 의료정보·전자상거래 콘텐츠를 개발하는 `그린크로스닷컴', 유망 바이오벤처기업지원과 R&D분야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녹십자벤처투자' 등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녹십자는 궁극적으로는 지난해까지 완료한 분사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제고로 의약품개발 및 제조와 유통서비스는 물론 의료정보 등 환자관리서비스까지 일관되게 책임지는 토탈 헬스케어 컴퍼니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회사형태가 변화됨에 따라 신약개발전략도 대폭 수정됐다.
기존에는 녹십자가 목암연구소(장기프로젝트)나 종합연구소(중단기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신약개발에 나섰으나 앞으로는 목암과 종합연구소에서 10개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유망바이오벤처기업과 네트웍을 형성, 자본투자는 물론 제조·임상·마케팅기술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녹십자의 R&D기조는 플랫폼 기술확립을 위한 기반 구축, 포스트 게놈시대의 신기술확보를 위한 기반 구축, 화학기반 연구소와의 협력연구를 통한 일관된 신약개발체계 구축, 연구소 사내벤처 창업지원을 통한 연구프로젝트 신속화, 해외벤처기업과의 연구협력 추진, 신제품 출하목표관리 철저 등을 꼽을 수 있다.
녹십자는 현재 9개의 주요 R&D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항암보조제 `G-CSF'와 빈혈치료제 `EPO'는 임상3상을, 골다공증치료제 `PTH'는 임상2상을 각각 수행하고 있다.
또 B형간염치료제 `CTL'과 뇌수막염백신 `Hib백신'그리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재조합 Factor VIII'은 전임상을 완료했고 암세포증식에 필요한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항암제 `그린스타딘'과 유아용설사예방백신·B형간염예방 및 치료제인 `재조합 HBIG'는 전임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