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산책
공연장에서 일하면서도 공연 관람 권하기를 주저하게 되는 때가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은 만발한 이맘때. 미세먼지까지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화창한 날씨에 어두컴컴한 공연장으로 들어오시라 손짓하는 것은 왠지 열없는 일 같아 서두에 국악원 뒷산의 안부를 먼저 전하곤 한다. 아까시나무꽃이 온통 만개하였으니 산책 한번 다녀가시라고. 공연이 끝날 즈음의 산바람과 꽃향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봄이면 남산 벚꽃길이라 불리는 길가에는 줄지어 선 벚나무 고목들이 일제히 꽃을 피운다. 학교 다닐 때엔 북쪽 산책로를 따라 길 끝에 있는 국립극장에 공연을 보러 가곤 했는데, 꽃비가 내리는 어스름 무렵의 산책로는 때로 공연 관람의 주목적이 되기도 했다. 남산 산책로에서 이어지는 또 한 곳의 공연장은 서울남산국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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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를 부제로 단 시민국악강좌 <남산율방>도 6월부터 시작한다. 5~7세 어린이와 양육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전통 놀이 체험을 하는 동안 엄마나 아빠는 전통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6월 3일(토)과 17일(토), 7월 1일(토)의 프로그램이 모두 다르며 오전 11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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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씨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립국악원에서 소식지 국악누리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공연과 산책
공연장에서 일하면서도 공연 관람 권하기를 주저하게 되는 때가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은 만발한 이맘때. 미세먼지까지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화창한 날씨에 어두컴컴한 공연장으로 들어오시라 손짓하는 것은 왠지 열없는 일 같아 서두에 국악원 뒷산의 안부를 먼저 전하곤 한다. 아까시나무꽃이 온통 만개하였으니 산책 한번 다녀가시라고. 공연이 끝날 즈음의 산바람과 꽃향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봄이면 남산 벚꽃길이라 불리는 길가에는 줄지어 선 벚나무 고목들이 일제히 꽃을 피운다. 학교 다닐 때엔 북쪽 산책로를 따라 길 끝에 있는 국립극장에 공연을 보러 가곤 했는데, 꽃비가 내리는 어스름 무렵의 산책로는 때로 공연 관람의 주목적이 되기도 했다. 남산 산책로에서 이어지는 또 한 곳의 공연장은 서울남산국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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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를 부제로 단 시민국악강좌 <남산율방>도 6월부터 시작한다. 5~7세 어린이와 양육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전통 놀이 체험을 하는 동안 엄마나 아빠는 전통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6월 3일(토)과 17일(토), 7월 1일(토)의 프로그램이 모두 다르며 오전 11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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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씨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립국악원에서 소식지 국악누리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