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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 열두띠 이야기
<15> 화초처럼 유연한 나무- 乙木
입력 2010-01-26 10:01 수정 최종수정 2010-0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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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이 陽木이라면 乙은 陰木이다. 같은 木이므로 기본적인 성질은 비슷하나 甲보다는 성품이 매우 부드럽고 우회적이며 무리하지 않고 대세의 흐름에 잘 순응하는 편이다. 乙木은 하늘에서는 바람이요 땅에서는 화초로 늘 윤토(潤土)를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살아 있는 나무 (生木)로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봄에는 복숭아나무요 火를 좋아하고 여름에는 벼요 水를 좋아하고 가을에는 오동나무요 火를 좋아하고 겨울에는 화초로 火가 필요하다.

乙木의 특성 가운데 甲木을 만나는 경우이다. 乙(을)木은 甲木과는 음양 관계가 되어 오누이 관계가 된다. 乙은 덩굴나무와 같아 큰 나무 甲을 만나면 藤蘿(등라)라 하여 휘감고 올라 타  자기 생명을 보전한다. 乙木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乙木이란 잡초는 뽑아도 또 자라고 밟아도 또 자란다. 이해타산 또한 빨라 타고난 장사꾼이라 해도 무방하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주변의 환경에 따라가는 예스맨의 기질이 있어 갑목은 거목이기 때문에 홀로 자라기를 원하지만 을목은 숲을 이뤄도 오히려 힘이 된다.

乙木의 성정은 음(陰)이기 때문에 내성적인 데가 많지만 끈기와 저력이 대단하고 자존심 또한 대단하다. 乙日에 태어난 사람치고 암소고집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군자지풍은 있어 금귀옥당의 영화를 누려갈 자질은 있다. 乙木의 녹왕지절은 2월이지만, 팔월에 잉태하여 한겨울을 땅 속에서 생기를 얻어 새봄이 되어야만 움을 틔워내 기화요초의 꽃을 피우는 게 을목이다. 乙木의 사람은 대체로 화초처럼 유연하면서도 화려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화려한 직업. 유흥업종사자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 예술인에 많은 편이다. 乙의 기운이 좋으면 꽃이 무성하고 열매를 거두지만 약하면 시들어버린 잡초에 불과하다
乙의 기운이 약하면 신경과민 증세가 나타나기 쉬우며 가정적인 기운이 약하다.

乙木이여~
사나운 비바람 불면 엎드려 피하고 쓰러져 피하며 살아온 게 애처롭구나. 
이 때마다 눈 질끈 감아 살아온 댓가.
한 송이 꽃 피워 열매맺었으니
너는 필경 충신열사 자식 두어 사는 보람 있으리라.
네 이름하여
능소화, 원추리, 쑥부쟁이, 앉은뱅이, 코딱지풀, 며느리밑지갱이 풀이로세.
쯧쯧쯧. 치이고 채이고 밟히면서도 살려고 기를 쓰는 어린것들.
흙 먼지 털어 달래주니 파르르 떨어 고맙다 인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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