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만나봅시다
수필 / 아름다운 은퇴
-서초구약 김기명 前 회장-
입력 2004-02-26 10:04 수정 최종수정 2006-09-28 18:2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 김기명 약사
얼마 전 일본에선 아름다운 은퇴에 대하여 두 가지 상반된 사건(?)이 회자되었다고 한다.   만년 꼴찌였던 한신 타이거스를 2년만에 철저한 구조개혁과 선수 재무장을 통하여 리그 우승으로 만든 호시노 감독이 50이 조금 넘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였는가 하면, 올해 83세의 나이인 정객 나카소네가 73세 이원 정년제 도입을 시도하려는 고이즈미에게 '정치 테러' '대선배에 대한 무례'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어느덧 호시노의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 은퇴의 대명사가 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물론 비유로 치면 너무 거창하지만 난 지난 3년의 회무를 거치면서 하루하루를 살얼음 판 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술회 하고자 한다. 나의 단점은 생각이 지나쳐 일 하면서 후회하고 혼자서 자책하는 비겁함에 때론 우유부단하며 남의 판단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예민하며 감정으로 매사에 임하는 경향이였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나에게는 柔(유)하고 善(선)하며 자신보다 타인의 입장을 존중하고 용서함으로써 끌어안는 그리고 항상 최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낭만적이고 로맨틱하고 유머를 즐기는 장점이 있다.

지나온 3년은 이 갈등 속에 혼돈을 거듭 하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행복감에 이런 생각을 한다.

이제 오늘은 무슨 양복을 입을까 어떤 넥타이를 맬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억센 수염을 깎느라고 면도칼에 핏방울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각종 회의나 모임에 참석해서 단체장이나 기관장에 억지로 눈길을 마주치거나 코드를 맞추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이젠 없다. 회비 수납, 관혼상제, 직원 능력이나, 급료 등에 속상해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지독히 중독되었던 열병에서 깨어나 이렇게 여유로운 순간을 음미하고 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정책 달라도 가치는 하나"…약사회 홍보 25년이 찾은 '공약수'
셀타스퀘어, AI가 바꾸는 약물감시 "반복 업무 줄이고 ‘안전성 판단’에 집중"下
케이바이오솔루션 강경윤 대표 “의료기기 FDA·MDR 허가, 대응 경험이 성패 가른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수필 / 아름다운 은퇴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수필 / 아름다운 은퇴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